강원도 정치 ‘꿈틀’ 손학규-이광재 잇딴 조우

지역내일 2011-05-26
손 "2018년에 그 자리에 이광재가…"
이, 평창 알펜시아 '특강'으로 눈길

4·27 재보선 승리를 기점으로 강원도 정치지형이 꿈틀대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최문순) 재선출, 양양에서 민주당 출신 군수 탄생 등 변화 신호가 곳곳에 나타났다. 민주당 강원도 국회의원수도 8석중 2석에서, 송훈석 의원 입당으로 3석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잇따라 조우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민주당 강원도당 선출직 공직자·상무위원 합동 워크숍'에서다.

손 대표는 워크숍 인사말을 '이광재의 꿈'이란 주제로 풀어갔다. 그는 "'2018년에는 여기 동계올림픽이 열리겠지' 이런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문득 '가만 있자, 동계올림픽 열려도 2018년에는 내가 그 자리에 없을텐데…' 이런 생각이 든다. 가만 생각하니까 '아하, 그 자리에 이광재가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념 촬영에서 손 대표의 좌측에는 최문순 현 강원지사, 우측에는 이광재 전 지사가 나란히 앉았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중요한 순간마다 만나 각별한 관계임을 암시했다. 지난 3월 이광재 전 지사가 강원도 원주 '희망대장정' 현장을 깜짝 방문하고, '손학규 지지'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상황에서, 이 전 지사가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이른바 '친노' 진영이 분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8월 '손학규 정치현장 복귀'에 관심이 쏠리던 시기에, 이 전 지사는 '야인 손학규'의 춘천 거처를 찾아가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 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글을 선물했다.

이에 강원 정치권에서는 '손학규-이광재 연대+최문순 효과'가 내년 총선에서도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이광재 "마을 회관에서 잘 수 있다면…" = 이날 행사에서 이광재 전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특강 강사로 등장하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 전 지사는 한나라당 한 관계자가 '선거 승리 비법' 자문을 요청한 것을 소개하면서 "(강원도) 정선의 한 선배가 (나를 대신해) 이렇게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잘 각오가 돼 있으면, 빨지 않은 이불이 있고 때가 묻는 마을회관에서 잘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있다면 찾아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숫자가 아니고 희망과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전 지사의 앞으로 활동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 전 지사에게 '행복한 강원도위원회' 위원을 맡아달라고 하자,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반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그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태백 영월 평창 정선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이 전 지사는, 이 지역에서 61.55%∼68.23%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약 1.5배∼2배 차이로 모두 따돌렸다. 하지만 올해 4·27 재보선에서는 태백, 영월 2개 지역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이 앞섰다.

평창 (한나라당 46.84%, 민주당 51.25%)과 정선(한나라 46.35%, 민주 51.80%)의 양당 득표율도 5%P내의 근소한 차이로 줄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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