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동안미녀’ 무엇을 남겼나?

지역내일 2011-07-06 (수정 2011-07-06 오전 8:45:06)


KBS2 월화극 ‘동안미녀’의 장나라(이소영 분)가 꿈에 그리던 디자이너로써 성공을 거두고 최다니엘(최진욱 분)과의 사랑까지 쟁취하면서 기적 같은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6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 5일 방송 된 ‘동안미녀’ 마지막 회는 시청률 16.5%(AGB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 월화극 1위의 왕좌를 끝까지 지키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동안 장나라를 괴롭히던 김민서(강윤서 분)의 파멸과 최다니엘과의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예비 시아버지 족발집에서 고군분투하는 장나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1년의 시간이 흐른 후 장나라는 배우로 성공한 여동생의 레드카펫 드레스 뿐만 아니라 패션위크에 옷을 출품할 만큼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유명해졌다.

특히 초딩커플로 불리며 극중 알콩달콩한 사랑을 펼쳤던 최다니엘과는 결혼 승낙을 받고 예쁜 아이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 지는 등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안미녀’는 시작 전부터 장나라의 6년만의 안방극장 컴백과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사극의 새 장을 연 오선형, 정도윤 콤비가 다시 한 번 뭉쳤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지막까지 인기고공 행진을 펼쳐낸 종영을 맞은 동안미녀가 그 동안 남긴 것들을 짚어 봤다.

1. 한류스타 장나라, 6년만의 화려한 컴백, 극중 이소영으로 완벽 빙의!


‘동안미녀’ 성공의 최고 히로인은 단연 장나라였다. ‘천후’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나라는 그 동안 해외 활동에 매진하느라 국내 활동이 뜸했던 상태. 이 때문에 장나라가 6년 만에 동안미녀로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고 했을 때 주변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었다. 긴 공백기 탓에 2002년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로 국민 여동생의 반열까지 올랐던 장나라가 9년 전의 영광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던 것. 하지만 장나라는 촬영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혼신의 연기로 모든 우려를 잠재웠다. 장나라는 ‘절대 동안’ 외모를 무기로 고졸학력,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이소영으로 완벽 빙의해 시청자들로부터 한층 더 성숙한 연기로 돌아왔다는 찬사를 들으며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 ‘동안미녀’ , 월화극 침체에 빠져 있던 KBS의 구원투수로 등극!


5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동안미녀는 꾸준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정상을 차지해 방송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동안미녀’의 월화극 1위 등극이 더욱 값졌던 이유는 ‘동안미녀’의 1회 시청률이 6.1%로 시작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후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해왔던 ‘동안미녀’는 결국 방송 12회 만에 2.5배나 오른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의 시청률 후광을 받지도 못했고, 배우들의 흥행 파워가 보장된 것도, 이야기가 화려해 보인 것도 아니었기에 ‘동안미녀’의 뚜껑이 열리기까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동안미녀’는 이런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시청률 자체 최고기록을 돌파하며 결국 시청률 1위 왕좌에 올라 그 동안 월화극 침체에 빠져있던 KBS의 구원투수로 등극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3. 기본에 충실한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들 마음 사로잡았다.


‘동안미녀’ 의 흥행신화 뒤에는 탄탄한 대본이 숨어 있었다. 지난해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사극의 새 장을 연 오선형, 정도윤 콤비가 다시 한 번 합심해 현대극, 그것도 상큼 발랄 로맨틱 코미디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초반에는 다소 진부하다는 내용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오선형, 정도윤 작가는 특유의 뚝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오선형 작가는 인터뷰에서 “초반에 욕먹을 각오를 했었다”며 “1, 2회는 장나라에 시청자가 감정이입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작심하고 올드하게 갔던 부분이 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밝힌 바 있다.

4. 연령차별! 동안열풍! 한국사회를 신랄하게 비판!


‘여자가 기획한 여자를 위한 드라마’인 ‘동안미녀’는 한국 사회에서 여자가 나이 든다는 것의 특수성을 재조명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제작 발표회 때부터 작가진은 ‘동안미녀’를 통해 “한국 사회의 ‘연령차별’에 대한 신랄한 사회 비판을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개팅에서 어린 여자를 찾는 남자, 회사에서 여자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현실. 이런 일상의 당연시되는 일들이 극중 에피소드로 재미나게 그리는 것에 성공한 동안미녀는 유쾌한 웃음 뒤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통렬하게 꼬집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남게 되었다.

5. 치열한 패션계! 생생하게 담아 화려한 볼거리 제공!


‘동안미녀’의 또 다른 미덕은 화려한 볼거리였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여자주인공의 성공과 사랑을 그린 ‘동안미녀’는 패션계의 화려한 볼거리로 일찌감치 여성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패션 회사를 중심으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출연배우들 모두가 패셔니스타로서의 화려한 의상을 선보여 시청률 견인에 큰 역할을 했던 것. ‘동안미녀’는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패션계의 치열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낸 전무후무한 드라마로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됐다.

6. 최다니엘-류진,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백마 탄 왕자님들의 탄생!


‘동안미녀’의 높은 시청률 뒤에는 진부한 듯 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남자주인공의 탄생이 있었다. 먼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시크한 의사 선생님으로 큰 사랑을 얻었던 최다니엘은 ‘동안미녀’에서 말썽쟁이에 찌질한 연하남으로 대 변신, 족발집 황태자이면서도 장나라의 현실적인 수호천사로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터프하게 극중 최진욱을 연기해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또 다른 남자 주인공 류진 역시 21세기형 백마 탄 왕자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차가워 보이는 엘리트 남자’라는 역할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봐 왔던 남자 주인공과 비슷했지만 그 안에 보여지는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캐릭터는 새로운 형태의 키다리 아저씨로써 충분한 매력을 발산했다.

신선한 캐릭터에 완벽 빙의해 장나라를 두고 사랑 경쟁을 펼친 최다니엘, 류진의 연기변신도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측은 “동안 미녀는 결국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이 많은 노처녀가 자기보다 집안 좋고 나이 어린 여자를 이기는 내용이었다”며 “드라마의 내용처럼 초반에는 어렵게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많은 사람들의 축하와 성원 속에 마무리 돼 기쁘다. 결국 드라마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은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5월 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친 KBS월화극 ‘동안 미녀’는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대본으로 마지막 회까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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