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 의혹 안된다" 연일 강성발언 … 검찰서도 촉각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강성발언을 쏟아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박한 검찰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홍 대표는 개각과 관련 "병역과 탈세, 부동산투기 의혹 같은 것을 받는 사람을 내세우면 안된다"며 "당 의견을 존중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대표의 '병역면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인사도 인사가 끝나고 나면 꼭 병역면제시비가 나왔고 그 다음에 탈세, 부동산 투기시비가 나왔다"며 "그러다보니까 당도 당당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4일에는 "당대표가 되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총리와 장관들이 더이상 병역면제, 탈세, 부동산 투기를 못하게 하고 내년 공천에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엔 국민정서를 감안한 '공약'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병역면제를 받은 원희룡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원 후보가 마지막 정견발표를 통해 "신체부위를 가지고 공격하지 말라"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 원 후보의 면제사유는 '우중족곡지관절 족지강직(발가락 기형)'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병역면제'를 거론하는 배경에는 당청관계에 대한 홍 대표의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검찰총장 인선부터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라는 홍 대표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 유력후보 중 한명인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검장과 함께 유력후보군에 포함된 노환균 대구고검장, 박용석 대검 차장, 차동민 서울고검장 중에서 '유일한 병역면제자'가 한 지검장이기 때문이다. 한 지검장의 병역면제사유는 '수핵탈출증(디스크)'이다. 검찰 내부 분위기가 "한 지검장으로 좁혀지고 있다"에서 "오리무중"으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월에도 "이상한 사유로 요리조리 피하다 병역면제가 돼도 장관 총리 국회의원이 되고, 탈세하고 도둑질해도 고위직에 올라가고, 부동산 투기한 사람이 장관 총리가 되는 나라가 공평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 "안보관계 참모만이라도 병역 면제자는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병역면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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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강성발언을 쏟아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박한 검찰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홍 대표는 개각과 관련 "병역과 탈세, 부동산투기 의혹 같은 것을 받는 사람을 내세우면 안된다"며 "당 의견을 존중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한 김준규 검찰총장의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대표의 '병역면제'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인사도 인사가 끝나고 나면 꼭 병역면제시비가 나왔고 그 다음에 탈세, 부동산 투기시비가 나왔다"며 "그러다보니까 당도 당당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4일에는 "당대표가 되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총리와 장관들이 더이상 병역면제, 탈세, 부동산 투기를 못하게 하고 내년 공천에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엔 국민정서를 감안한 '공약'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병역면제를 받은 원희룡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원 후보가 마지막 정견발표를 통해 "신체부위를 가지고 공격하지 말라"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 원 후보의 면제사유는 '우중족곡지관절 족지강직(발가락 기형)'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병역면제'를 거론하는 배경에는 당청관계에 대한 홍 대표의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검찰총장 인선부터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라는 홍 대표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 유력후보 중 한명인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검장과 함께 유력후보군에 포함된 노환균 대구고검장, 박용석 대검 차장, 차동민 서울고검장 중에서 '유일한 병역면제자'가 한 지검장이기 때문이다. 한 지검장의 병역면제사유는 '수핵탈출증(디스크)'이다. 검찰 내부 분위기가 "한 지검장으로 좁혀지고 있다"에서 "오리무중"으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1월에도 "이상한 사유로 요리조리 피하다 병역면제가 돼도 장관 총리 국회의원이 되고, 탈세하고 도둑질해도 고위직에 올라가고, 부동산 투기한 사람이 장관 총리가 되는 나라가 공평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 "안보관계 참모만이라도 병역 면제자는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병역면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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