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희 에듀링크 대표이사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모바일 러닝(Mobile-learning) 시장도 활황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 e-러닝산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이러닝 이용자의 모바일 기기 활용 비율은 이미 10%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가속화되는 올해는 모바일 러닝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모바일 교육 콘텐츠는 기존의 온라인 동영상 강의이거나 오프라인 콘텐츠를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앞선다.
현재 모바일 교육 콘텐츠 시장의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라 꼽히는 단어암기 애플리케이션만 보더라도 기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단순 가공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는 기존 콘텐츠의 부가 서비스인 경우가 많고, 초기 판매 수익 이외에는 수익 모델도 확립되지 못한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교육 시스템의 핵심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교육자와 학습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닝이 많은 수요자에게 교육의 혜택을 제공했음에도 항상 단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교육자와의 상호작용 부족이었다.
특히나 초 단위의 즉각적인 반응에 길들어 있는 10와 20대는 정보 공백 기간을 몹시 불편해한다.
이것이 바로 모바일 교육업체가 학습자와 교육자 간의 빠른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습 평가도 즉각 이뤄지는 실시간 소통형 학습을 설계해야 하는 이유다.
모바일, 교육자와 학습자 잇는 매개체로
콘텐츠 제공과 이에 대한 평가 및 보고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차별을 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차별화된 방식의 학습 툴을 제공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다. 일일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온라인교육 학습 사이트의 학습관리 메뉴 이용 비율이 3%로 미미한 수준인 것에 비하면 모바일이 효과적인 학습 관리에 얼마나 적합한 플랫폼인지 알 수 있다.
교육자와 학습자의 원활한 소통을 이뤄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기존 SNS 서비스와의 결합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 등을 활용한 '소셜 러닝'(Social Learning)은 원어민과의 소통은 물론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 교육적 효과까지 이뤄내는 새로운 학습 방법이 될 것이다.
학습자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개발도 또 다른 과제이다. 최근 기존의 도서 콘텐츠에 동영상과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것도 이러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제 학습자의 반응에 따라 학습 콘텐츠의 내용이 실시간 맞춤 내용으로 꾸려지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환경을 개발한다면 스마트 러닝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교육업체는 더욱 다양한 고민과 과제거리를 안게 됐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이제는 모바일 러닝을 단순한 시대의 흐름으로 보는 데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콘텐츠 환경 조성, 해외시장 활로 모색 등 나름의 해답을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모바일 소통 위한 다양한 시도 필요해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꼭 기업 내에서 해결해야 할 필요는 없다.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서비스는 융합과 협업에서 이뤄진다. 특히 기술과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교육업체는 교육 콘텐츠에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혼합시키는 방식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
모바일 교육 서비스는 일방향적 강의의 확장이 아닌 소통형 지능 학습을 일궈낼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학습관리 시스템이자 솔루션임을 인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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