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리스크 한국경제 덮치나│② 고물가 전염

지역내일 2011-05-31
농축수산물 이어 공산품값까지 끌어올려
고유가·임금상승, 수입물가에 반영 … 중국 생산자물가, 2개월후 국내 상륙

중국 물가 상승이 고스란히 국내로 전염되고 있다. 전망기관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중국 근로자의 소득증가로 인한 소비 확산이 원자재인 농축수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 가격이 임금상승에 맞춰 높아지고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2008년 7월이후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30개월만에 가장 높은 7.3%를 보였다. 식료품 가격 불안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중국경제의 경기둔화 리스크는 대폭 완화된 반면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차이나플레이션 등 다른 위험은 한층 더 커졌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높은 물가 수준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지속돼 최근 상승폭이 확대된 수출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4월 물가상승률은 5.3%로 3월보다 낮았지만 정부가 세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4%)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이 부장은 "중국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임금과 유가가 오르고 △위안화가 절상되는데다 △금리마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대외수요 회복,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중국제품의 수출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경우 중국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물가 견인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정보관리기관(EIA)는 "올해와 내년도 전세계 원요수요 증가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각각 40.5% 와 38.4%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물가를 수입하다 = 우리나라의 최대수입국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액 비중이 지난 4월에 17.3%까지 올라섰다.

1월 16.9%, 2월 14.7%, 3월 17.4% 등 증가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p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4월20일까지만 따지면 수입액 비중이 16.6%로 내려가지만 최대 수입국 지위를 잃지 않는다. 일본(13.4%)이 큰 격차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중국 물품에 대한 수입비중이 늘어날수록 중국의 높은 수출가격이 국내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전염이 시작됐다 =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수입물가를 통해 한국으로 인플레이션이 전염, 국내 물가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물가는 우리나라 수입물가와 생산물가에 각각 2~4개월, 2~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전염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소폭 떨어지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투자은행들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 해외 요인으로 인해 한국의 물가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가 등 수입재 가격에 민감한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중국 인플레이션도 전이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국 등 신흥국의 임금과 물가오름세 확대가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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