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치안’ 현장을 가다] ⑮서울 서부경찰서 녹번파출소

지역내일 2011-07-07
"골목마다 주민·경찰 어울려 절도 예방"

지난 4월 7일 오후 1시 서울 녹번동의 한 빌라. 특수강도 전과 10범인 황씨가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 신고를 받은 녹번파출소 직원들도 빌라 안으로 들어가 옷장 속에 숨어있는 범인을 발견하고 검거했다.

절도 사건에서 주민이나 행인의 신고는 가장 중요한 검거 수단이자, 예방 도구다. 그런 점에서 이 사건은 주민 참여형 치안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녹번동은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절도 사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인구 3만6000명에 다세대 주택 거주 비율만 90%. 주민 대부분 맞벌이 부부다. 낮 시간에는 주택에 사람이 없어 절도 우려가 높다. 녹번 파출소는 주민 밀착형이라는 맞춤형 치안으로 절도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맞춤형 치안서비스 후 서울 서부경찰서 녹번파출소는 빈집털이를 잡는 '선수'가 됐다. 최기홍 녹번파출소장은 "절도 사건이 전년대비 15%가량 줄었다. 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찰을 강화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두가지의 눈에 띄는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받는다. 집을 털린 경험이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그래서 해당 주택을 중심으로 별도의 순찰서비스를 강화한다. 하루 2~3시간 정도 해당 주택을 순찰하고 창문이나 대문 등을 동영상으로 찍은 뒤 거주민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준다.

특히 다세대가 많은 이 지역은 주민들끼리 친밀도가 높다. 그래서 주민들로 구성된 방범 순찰조를 구성했다.

주중에는 어머니 자율방법대가 오후 2~5시에 골목을 순찰한다. 금요일 밤에는 남자 주민들이 동네를 다닌다. '순찰'보다는 '마실'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골목길에서 주민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절도 범죄를 예방하는 훌륭한 수단이다.

최 소장은 "다세대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순찰차보다는 걸어서 순찰을 돌며 주민과 접촉도를 높이고 있다"며 "골목마다 경찰과 주민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절도 사건도 예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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