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나래리츠, 산 넘어 산 …

지역내일 2011-06-16

주가조작 이어 국토부 과장 뇌물공여 혐의 연루

골든나래리츠가 산 넘어 산이다. 주가조작혐의에 연루(내일신문 6월 10일 1면)된 데 이어 이번에는 국토해양부 과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에도 연루된 것. 골든나래리츠 주가는 지난달 23일 액면분할로 거래가 재개된 후 한달도 안 돼 반토막난 상태다.

16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골든나래리츠 주요 주주인 최 모씨에게 관리감독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500만원 상당의 산삼과 현금 2000만원을 받는 등 3200여 만원의 뇌물수뢰 혐의로 국토해양부 현직과장인 백 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와 백 씨는 지난해 말 정부과천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최 씨는 주가조작혐의로 주가조작전문가인 박 모씨 등과 함께 구속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70여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골든나래리츠 주식 500만주 가량을 매수·매도하면서 고가매수 주문을 넣거나 가장 통정매매 등을 통해 주가를 조정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는 최근 리츠업계의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리츠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산리츠는 상장폐지가 확정됐고, 골든나래리츠는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골든나래리츠와 다산리츠는 자기관리형 부동산투자회사 상장 1, 2호다. 리츠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달리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끌어들인다는 점 때문에 더욱 문제가 크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리츠 상장의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는 리츠 관리감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부실 리츠는 시장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기관리리츠의 영업인가 심사 때 인·허가 부서 협의와 현장실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운용실태에 대한 정기조사도 확대하는 등 부실원인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현직 과장이 체포된 것을 알고 급하게 면피성 자료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리츠업계뿐 아니라 관리감독 당사자인 국토해양부도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사면초가 상황을 맞고 있다. 리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유상증자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국토부에 집중적으로 로비를 했던 것 같다"면서 "골든나래리츠가 상장1호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는데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면서 리츠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나래리츠측은 최 씨의 지분이 이미 미미한 수준일 뿐 아니라 회사를 떠났다는 점에서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도 주요주주의 주가조작이나 뇌물공여혐의 등은 실질상장폐지 심사대상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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