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제거해도 테러전쟁은 계속”

부시, 탈레반 게릴라전 등으로 인명피해 감수 불가피

지역내일 2001-11-22 (수정 2001-11-23 오후 2:51:38)
테러참사 후 첫 추수감사절을 맞은 미국은 21일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테러조직, 탈레반 지휘부 제거작전에 가장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지만, 빈 라덴 제거에 성공하더라도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는 한편 확전을 천명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전쟁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제5 특수전 군단과 101 공수사단, 160항공 특전연대 본부가 있는 켄터키주 포트 캠벨 기지를 방문, 1만여명의 특수부대원들 앞에서 연설하며 “미국은 아프간에서 좋은 시작을 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으며 빈 라덴의 테러조직을 하나하나씩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승리가 완수될 때까지 결코 지치지 않고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미군들은 이제 지금까지의 작전과는 달리 아프간의 험준한 산악지형과 동굴지대, 결사항전하려는 세력들과 맞서야 하는 가장 어려운 임무를 맞고 있다”면서 “미국은 압도할 것이지만 우리의 승리는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본거지 칸다하르등 남부지역을 장악하고 저항하고 있는 탈레반군의 게릴라전, 기습매복공격, 마약경작지 친탈레반 세력의 무장, 지구촌에서 최대규모인 200만개이상 묻혀 있는 지뢰밭 등으로 엄청난 미군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극히 위험한 상황임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빈 라덴 일행을 언제 체포 또는 사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설사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해도 탈레반 세력이 남아 있고 전세계 60개국에서 암약하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뿌리뽑지 못한 상황에선 아프간 군사작전의 승리나 테러와의 전쟁종료를 선언할 수 없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 듯 부시대통령은 이날 “아프간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시작에 불과하다”고 선언, 이라크등 다른 테러 비호국으로 확전시킬 가능성도 거듭 천명했다.
빈 라덴과 알 카에다 테러조직,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제거를 위해 막판 올가미를 바짝 조이고 있는 미국은 특수전 훈련을 받은 해병대 정예병력 최대 1600명을 포함한 대규모 지상군을 빠르면 이번주내에 투입, 아프간전쟁 끝내기 헌팅작전을 전개할 것임을 예고하고 탈출가능성에 대비, 육상 도주로 차단과 공중 감시에 이어 해상봉쇄에도 나섰다.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국전함들은 파키스탄을 떠나는 상선들에 대해 수색작전을 개시, 빈 라덴 추적 작전을 해상으로까지 확대했다.
미국은 빈 라덴의 은신처가 이미 반탈레반 세력의 수중으로 떨어진 지역일 것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으며 보다 확실한 소재파악을 위해 최첨단 첩보정찰기인 글로벌 호크를 사상 처음으로 아프간에 실전배치했다.
미 육군 특수전 사령부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를 이날 방문, 특수부대장병들을 격려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미국은 2500만달러의 현상금에 자극받아 동굴을 뒤지고 있는 아프간의 반탈레반 세력들과 미특수부대, 중앙정보국, 최첨단 첩보기등을 총동원, 확실한 빈 라덴의 소재포착 즉시 비교적 대규모의 지상군을 동원, 기습공격을 단행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아프간 군사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아프간 전쟁이후 처음으로 수도 카불까지 방문하고 돌아와 미군 2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내 구소련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아직 아프간에서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모든 형태의 군사력이 파병대상이라고 강조하고 일정규모의 지상군 병력을 추가배치할 수도 있다”며 지상군 증파를 공개 천명했다.
제 15, 제26 원정부대 소속 해병대 병력 최대 1600여명은 현재 수륙양용 전함 2척에 한 척당 800명씩 나눠타고 파키스탄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있으며 최종명령이 떨어지면 자체보유 헬기편으로 아프간 내부에 투입돼 이미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특수 부대병력 500여명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빈라덴 추적, 제거작전에 나설 것으로 미 주요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이 해병대 병력등 지상군의 대거 투입으로 대규모 빈라덴 추격전을 언제 전개할 지는 전적으로 빈 라덴의 보다 정확한 소재를 포착하는 정보력에 달려 있는 것으로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은 이와함께 북부 쿤두즈시에서 결사항전해온 탈레반측이 투항하기로 동의했으나 조건없는 투항이 아니면 수용하지 않을뿐 아니라 특히 외국용병 3000여명이 탈출을 시도하면 피비린내 나는 비극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위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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