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뭉칫돈 여전히 방황 중

단기유동성장 “더 지켜보자”

지역내일 2001-11-22 (수정 2001-11-24 오전 11:25:48)
시중 자금이 여전히 떠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하게 상승한 탓에 일부 자금이 은행권으로 흘러들고 있을 뿐 증시나 간접투자상품으로 유입되는 징후는 별로 없다. 대신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수익증권에 조금씩 기웃거리는 정도다.
증권업계는 또 대세상승이 확인되지 않아 채권등에서 이탈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본격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아직 섣부른 것으로 지적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은행 예금 5조3595억원, 고객예탁금 9958억원, MMF 5724억원 씩 늘어났다. 또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이 262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투신사 채권형수익증권에선 1조4604억원 빠져나갔고 주식과 채권 혼합형수익증권 잔고 역시 4324억원 줄었다. 은행 금전신탁 역시 이기간 동안 480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기간 시중 실세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98%에서 5.59%로 0.61%포인트나 급등했다.

◇증시로 왜 안오나=미테러 사태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지만 대세상승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에 의한 단기 유동성장세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고객예탁금이 늘고 주식형 상품으로 조금씩 돈이 몰리고 있지만 부동자금으로 보기 어렵다. 고객예탁금은 주식을 판 개인들 자금이 대부분. 신규자금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주식형잔고가 소폭 늘었지만 대부분 국민연금(6000억원)과 주택은행(3000억원) 등이 증시 띄우기를 목적으로 투자한 공자금이다. 착시현상이라는 얘기다.
단 장기증권저축 증가분은 증시로 그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말에 본격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수익률 급등) 이탈한 자금들도 아직은 관망하는 수준. 더욱이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성격이 짙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

◇증시로 언제 유입될까=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공격적 투자를 하는 자금이 일부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700선을 넘어 대세상승이라는 확신과 자신이 설 때 증시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최근 증시로 시중부동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지만 이는 증시상승세가 뚜렷해서가 아니라 부동산 채권 등 다른 자금운용수단에서 별 재미를 못 본 탓”이며 “여기에 미국과 국내 경기회복 전망이 쏟아지는데 따른 기대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금리상승으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 나오고 있는 등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증시 수급측면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큰손을 비롯한 시중 뭉칫돈은 여전히 증시 대세상승 확인 때까지 관망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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