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불구 가격 상승폭 커져
빠른 학군수요 이동이 원인

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이 3월을 고비로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5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6월 중순까지 매주 0.1%씩 올랐으나 6월 중순부터는 0.2%씩으로 폭이 커졌다. 급기야 7월부터는 상승폭이 0.3%로 뛰었다. 아직 학군이동이 많은 방학이 시작되지도 않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심각한 전세난을 겪은 전세 수요자들이 하반기 전세난을 우려해 미리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전세 동향을 보면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비수기지만 지난해 전세난을 겪은 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이면서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지역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전셋값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광역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지만 비수기를 맞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4월 말까지만해도 매주 0.5%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5월 들어 0.3%로 한풀 꺾이더니 6월에는 다시 0.2%로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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