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힘, 산업단지의 변신] ③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

지역내일 2011-07-13
같은 업종끼리 뭉쳐 경쟁력 높인다

공단에 청정도금센터·공동물류센터 … 물류·인건비 줄이고 생산성 크게 늘어

지난 4월 15일 부산 녹산산업단지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도금업체를 위한 집적화시설 '부산청정도금센터' 준공식이 그것이다.

부산청정도금센터는 부지면적 1만6284㎡에 연면적 1만6358㎡(지상4층) 규모로 25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9년 3월 착공해 이날 준공했다. 이곳에는 현재 도금업종 25개사가 입주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준공식에서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중요한 뿌리산업인 도금업을 지원하면서 친환경도 함께 얻을 수 있는 상생사례" 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산업공간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금업체들 안식처 찾다 = 그동안 부산 도심과 외곽에 산재해 있던 도금업체들은 도심확장과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이전할 장소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공해유발 업종이라는 제한 때문에 마땅한 공장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업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06년 부산시, 부산도금사업협동조합,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도금산업 집적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우선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크롬(Cr),시안(CN), 킬레이트(CH) 등 중금속을 함유한 폐수를 하루 최대 300톤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공동폐수처리시설을 갖췄다.

입주기업은 개별공장마다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하던 부담에서 벗어났다. 특히 톤당 8만원 가량하는 처리비용을 3분의 1 수준(2만5000원)으로 줄일 수 있어 원가절감에 크게 도움이 됐다.

또한 입지난 해소와 함께 별도 부지매입비 및 공장건립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도금업종이 집적돼 공동연구·개발, 생산, 기술교류 등의 활동을 통해 도금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은 이번 '부산 청정도금센터' 준공을 계기로 노후화된 공장이나 환경오염 위험성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설비를 갖춘 집적시설 건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단공은 반월시화산업단지에도 폐수 1800톤 처리시설을 갖춘 청정표면처리센터 건립해 7개사 가동중이다.

◆동대문에 첨단의류기술센터 건립 = 이처럼 산업단지에 동종업종의 집적화 시설이 들어서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단공이 집적화 시설에 나서는 이유는 산업구조 변화 때문이다. 최근 소규모 첨단산업이 급부상하면서 기업들은 대규모 공장부지 보다는 보안장치 초고속인터넷 등 최첨단 시설과 다양한 지원 기능을 갖춘 곳을 원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자금여력이 없어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는 게 어려운 실정이다. 집적화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줘 중소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동대문에는 10층 규모의 '첨단의류기술센터'가 오는 12월이면 완공된다.




'패션 생산지원 종합집적시설'인 이곳은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대표 집적지로 성장한 동대문 지역에 생산, 지원, 편의 기능을 모두 갖춘 첨단 아파트형공장 형태로 건립된다.

의류기술센터에는 섬유·봉제 등 생산업체 약 50여개사가 입주하게 되며, 이들 업체들을 지원하는 I-패션센터, 공동지원시설과 제품전시장, 근로자 편의, 첨단 의류생산시스템 등이 갖춰져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많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특히 패션의류기술센터는 중국 등 후발국들의 거센 도전과 고급화, 전문화 등 패션산업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 및 지원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클러스터형 시스템을 갖춘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공동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남동공동물류센터는 1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총사업비 289억원을 들여 부지 1만5149㎡, 건물 1만3903㎡(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산단공은 "중소기업의 물류분야 아웃소싱을 통한 전문화를 유도하고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중소 제조기업이 밀집돼 있어 원자재 공급 및 제품 배송과 관련한 물류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곳으로, 입주기업이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물류기능을 통합해 수행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현재 30여개 기업들이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물류센터는 시화산업단지와 창원산업단지에도 운영되고 있다. 공동물류센터는 입주기업의 물류비 개선 이외에도 수입과 수출에 필요한 통관절차와 콘테이너 운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업체의 만족도가 높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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