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빅3 중인 하나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전격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대주주인 허민 전 네오플 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허민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이 과열 경쟁 등으로 혼탁해지는 데 대한 반성과 안타까움이 컸다"면서 "국내 토종 소셜커머스인 위메프가 제대로 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경영자 복귀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전 세계 회원 3억 명, 연간 10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던 던전앤파이터의 신화를 위메프에서 재현하겠다"며 "위메프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고 위치 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인 '위메프 Now'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허민 대주주가 전격적으로 경영자 복귀를 선언한 배경은 15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붓고도 위메프의 실적이 지지부진하자 직접 회사를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위메프는 서비스 직후부터 티켓몬스터와 쿠팡 등과 함께 소셜커머스 국내 시장 빅3 구도를 형성하였다. 10억 원 이상 규모의 '빅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소셜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올 중반기부터 거침없던 성장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티켓몬스터와 쿠팡의 월 매출액은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며 200억~300억원에 달한 반면 위메프의 월 매출은 100억 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3월 국내에 진출한 그루폰코리아에 업계 3위 자리마저 내주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날 허 대표는 "위메프의 현재 실적은 나쁘 편은 아니다. 다만 더 큰 꿈을 꾸고 있기에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위메프의 꿈은 네이버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지역 포털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뮤직 길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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