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도시에서 관광 중심지로

지역내일 2011-07-14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특구' 추진 중
자연생태·첨단시설·역사문화 자산 풍부

이르면 내년 5월 서울 4대문 밖에 첫 관광특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가 잠실4거리를 중심으로 일대에 관광특구를 조성, 구에서 보유한 자연생태와 첨단시설 역사문화 자산을 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선5기 2년차를 맞는 박춘희 구청장이 '변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잠실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잠실, 저평가돼있다" = "잠실은 그간 서울 도심이나 부도심에 비해 저평가돼왔습니다. 지난 4월 발표된 2030 도시기본계획안만 봐도 서울의 3핵은 도심과 강남 여의도(영등포)이고 3부핵은 상암·수색 청량리·왕십리 용산입니다. 잠실은 지역거점으로 거론됐을 뿐입니다."

박춘희 구청장은 "잠실지역은 다양한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구 입장에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주거지역이 도시 전체 면적 중 62.4%를 차지하는 곳. '조용하고 쾌적한 배후도시'로만 평가돼왔던 송파가 관광 중심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소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한 저간에는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개발사업이 있다. 제2롯데월드라 불리는 롯데수퍼타워가 있고 장지동에는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안에는 내년 봄 한성백제박물관이 문을 열고 풍납동 일대에는 이와 연계한 전통체험마을이 조성된다. 박 구청장은 "대규모 개발이익을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계속 강조해왔는데 특히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역 개발과 연계한 관광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관광특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은 잠실4거리 일대. 한해 100만명 이상 외국 관광객이 찾고 있는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방이맛골을 포함한 0.86㎢ 구간이다. 국내 첫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면세점 공연장 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전통연희시설 맛집거리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구는 특히 2015년 완공 예정인 롯데수퍼타워에 주목하고 있다. 123층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10층 안팎 건물 7개 동이 들어설 예정인데 사업주측에서는 연간 250만명에 달하는 해외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송파구는 여기에 더해 지역 내에 산재해있는 각종 자원들을 엮을 방침이다. 관광특구 내에 있는 백화점과 맛골거리, 석촌호수변 카페거리를 시작으로 복합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와 600여 점포가 들어서있는 농수산물 종합 도매시장, 356개 의류·장신구 등 상점이 있는 문정동 로데오거리는 살거리와 먹을거리 관광축이 된다. 석촌호수부터 성내천 방이습지 장지천 탄천 한강공원은 생태·자연관광축으로, 민속박물관 풍납토성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 뭉촌역사관 방이고분 백제초기적석총은 역사·문화관광축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성백제문화제와 석촌호수 벚꽃축제, 로데오거리 문화축제, 서울놀이마당 전통예술공연 등 즐길거리도 충분하다. 이병희 관광팀장은 "서울에 4개 관광특구가 있는데 전통문화와 쇼핑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잠실관광특구는 여기에 더해 놀이와 첨단 랜드마크,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이 있어 다양한 관광유형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시설 확충 과제 = 송파구는 지난 5월 관광특구 지정신청을 했고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특구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진흥법에서 요구하는 공공편의시설과 관광안내소 숙박시설 휴양·오락시설 접객시설 상가시설 등 다양한 조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5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데 지난 한해 잠실지역을 방문한 외국인만 170만명이 넘는다"며 "서울시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만큼 특구지정 시기를 앞당겨볼 요량도 있다"고 말했다.

한가지 남은 과제는 숙박시설. 외국 관광객들이 잠깐 즐기고 떠나기보다 하루 이상 묵어가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이병희 관광팀장은 "현재 5개 호텔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방이동 모텔촌에 있는 60여개 숙박시설을 중저가 관광호텔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관광특구 지정 소식을 들은 시설에서 전환조건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150억원까지 관광호텔 건설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서울시에서 매년 1억5000만원 특구활성화 보조금을 준다"며 "관광공사를 통한 홍보·지원까지 더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상표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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