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차 양적 완화, 현재 준비 안해" … "미 경제상황 작년보다 복잡하고 불투명"
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미국경제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국채매입을 통해 돈을 더 푸는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금명간 단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미국경기 냉각시 돈을 더 풀겠다고 공개 천명했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4일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번복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반기별 경제상황을 보고한 자리에서 "국채 매입을 통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현재로서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경제 상황이 2차 양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해 8월에 비해 더 복잡하며 가까운 시일안에 어떻게 전개될 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8월에는 인플레이션이 문제되지 않은 채 경제회복이 멈출 위기에 빠졌던 반면, 현재는 일부 물가는 오른데 비해 상품가격과 임금, 집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되살아나고 있는 차이점을 띠고 있다고 버냉키 의장은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과 일치하는지 향후 수개월간 지켜보기를 원한다"고 밝혀 올 하반기에나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런 언급은 하루전날 연방하원 재무위원회에서 "경기가 추가로 둔화될 경우 3차 양적완화등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 천명했던 태도에서 다소 신중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연준의 2차 양적완화가 끝나자 마자 3차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시점이고 미국경제 상황이 불투명하면서도 복잡하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말 까지 6000억 달러를 풀었던 2차 양적완화는 낮은 이자율과 증시 활력을 제공해 재침체를 막는데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효과를 내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 위험만 키웠다는 혹평도 듣고 있다.
워싱턴 =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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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미국경제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국채매입을 통해 돈을 더 푸는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금명간 단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미국경기 냉각시 돈을 더 풀겠다고 공개 천명했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4일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번복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반기별 경제상황을 보고한 자리에서 "국채 매입을 통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현재로서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경제 상황이 2차 양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해 8월에 비해 더 복잡하며 가까운 시일안에 어떻게 전개될 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8월에는 인플레이션이 문제되지 않은 채 경제회복이 멈출 위기에 빠졌던 반면, 현재는 일부 물가는 오른데 비해 상품가격과 임금, 집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되살아나고 있는 차이점을 띠고 있다고 버냉키 의장은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과 일치하는지 향후 수개월간 지켜보기를 원한다"고 밝혀 올 하반기에나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런 언급은 하루전날 연방하원 재무위원회에서 "경기가 추가로 둔화될 경우 3차 양적완화등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 천명했던 태도에서 다소 신중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연준의 2차 양적완화가 끝나자 마자 3차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시점이고 미국경제 상황이 불투명하면서도 복잡하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말 까지 6000억 달러를 풀었던 2차 양적완화는 낮은 이자율과 증시 활력을 제공해 재침체를 막는데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효과를 내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 위험만 키웠다는 혹평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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