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승부’ ‘지역구 챙기기’ 양극화

“마지막 행감 최선 다한다” … “표 쫓아 지역 다닐 수밖에”

지역내일 2001-11-23
● 전국 광역의회 행정사무감사 초반 분위기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지방의원들의 모습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는 지난 20일을 전후해 광역 지자체와 지방 교육청 등을 상대로 일제히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감사 첫 날부터 전국 지방의회의 여러 상임위원회들이 밤늦도록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오랫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대안을 모색해온 흔적이 뚜렷한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현장감사가 진행중인 경기도의회에서는 ‘경기문화재단의 독립성’ 문제를 지적한 홍영기 의원(한나라, 용인)과 5분 발언을 통해 도의 선심성 예산 편성을 질타한 안기영 의원(한나라당 안양 동안)이 주목을 받았다.
유철갑(민주당, 전주 완산) 전북도의원 조사소위 등을 꾸려 관심을 가져온 에프원 그랑프리 문제를 본격 제기했다.
서울시의회도 상임위 활동이 시작된 첫 날부터 환경수자원위 문화교육위 재정경제위 등 소속 위원들이 불을 밝히며 서울시의 행정을 짚어갔다.
김성환 의원(민주당, 노원)은 “이번 행감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몇몇 문제들은 반드시 해결할 생각”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호일 의원(한나라당 대표위원, 송파)도 당 의원 총회를 열고 “바로 내년에 선거가 있다보니 지역에 등한시 할 수 없겠지만 본인이 자료를 요청한 사안에 대해서는 끝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의원들이 행감보다 내년 선거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료만 요청해 놓고 행정사무감사장에 모습조차 나타내지 않아 빈축을 사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자료를 잔뜩 요청해 며칠 동안 야근을 해 답변서를 내면 질문조차 안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울산시의회의 경우 많은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보다 지역구 사업을 챙기기 위해 예결위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결특위 위원장이 되기 위해 의원들끼리 표결까지 벌인 반면 정작 행감을 챙기는 의원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국 광역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행정사무감사의 초반 분위기는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집행부를 지적하는 의원과 지역구 행사 등을 챙기느라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의원들로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양한 부의장(한나라 강남)은 “지방의원들의 경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정활동에만 열심이던 동료 의원 중에 지역구 활동에 소홀해 다시 등원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과 유권자의 무관심이 지방의원들을 의정활동보다 지역구 챙기기로 몰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순필 수원 정흥모 전주 이명환 울산 정석용 기자 soonpily@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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