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스페셜 ‘노처녀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스페셜’의 ‘노처녀가’는 서로 다른 환경에 놓인 이른바 노처녀라 불리는 30대 미혼여성 3명의 삶을 담았다. 이를 통해 미혼여성이 급증하는 원인과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여성들의 실태를 파악하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
이에 방송은 학원강사(33), 홍보회사 팀장(38), 가야금 강사(38)의 일상을 소개하는 식으로 흘렀다.
제작진은 이를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했다. ‘모큐멘터리’는 ‘mock’와 ‘documentary’의 합성어로, 현실과 허구를 뒤섞는 다큐멘터리의 한 기법이다. 사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날 수 없을 때 타인의 몸을 빌려 실제 상황에 투입,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 등에 사용된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노처녀가’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연극배우로, 나이와 미혼임은 모두 동일하고 안에서 다뤄지는 내용 역시 실제 상황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방송 시작과 말미에 모큐멘터리 형식이라는 사실을 자막으로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모큐멘터리가 시청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방송 기법일 뿐 더러,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흐르지만, 의도적인 연출이 첨가된다는 부분에서 반감이 일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뭔가 우롱당한 느낌이다” “처음부터 연기자인줄 알았으면 보지 않았을 것”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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