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6대 광역시 청약시장

지역내일 2011-06-28
부산 대전 광주 웃고, 대구 울산 인천 울상

전국 6대 광역시 청약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지방광역시 분양물량은 2만7008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1만522가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일부 광역시는 한 아파트 단지 청약에 수만명이 몰리는 반면, 다른 일부 도시는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대전, 광주의 신규 청약시장은 잇단 흥행 성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중 으뜸은 부산이다. 올해 신규 청약을 실시한 아파트 대부분이 순위내 마감을 했다. 올해 신규 청약시장 대부분은 중소형이 인기를 끌었지만 부산지역은 중대형 아파트에도 청약자가 몰려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청약열기는 부산에서 김해, 거제, 양산 등으로 확산됐다.

상대적으로 분양물량이 적지만 대전과 광주도 비슷하다. 대전은 세종시에 이어 과학벨트 입지로 선정되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다. 이 지역 역시 한동안 신규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된 이후, 전셋값도 올랐다. 여기에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도 팔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GS건설의 '센트럴자이'와 한화건설이 분양한 '노은 꿈에그린'이다.

센트럴 자이는 계약 직후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전매가 되고 있다. 또 노은 꿈에그린은 1885가구라는 대단지에도 불구하고 순위내 마감했다. 특별공급 120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 1765가구 모집에 5120명이 접수해 평균 2.9대 1, 최고 66.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지역도 지난해 말부터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를 찾기 어렵다. 2009년 이후 광주지역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신규공급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3월 GS건설이 분양한 '첨단자이 2차'의 경우 546가구 모집에 7584명이 신청해 평균 13.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호반건설의 '수완지구 베르디움 2차' 견본주택에도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다. 정우종 호반건설 홍보팀장은 "전셋값 상승이 멈추지 않자 대기수요자들이 '더 오르기전에 내집마련을 하자'는 심리가 퍼져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다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대구다. 대구는 아직까지 준공후 미분양이 상당수 남아 있는데다가 신규 분양성적도 신통치 않다.

'평리 푸르지오' '수성못 코오롱하늘채' 'AK 그랑폴리스 주상복합' '신천자이' 등 올해 분양한 모든 아파트가 미달을 기록했다. 그나마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 중소형만 순위 내 마감하는데 그쳤다. 이 단지 역시 중대형은 미달로 남았다. 분양 성적이 양호한 아파트는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한데 반해 일부 건설사는 2~3년전 분양가를 적용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울산도 마찬가지. 울산에서는 대우건설의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를 제외하고 모두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신공영이 공급한 '울산 천곡동 한신휴플러스'는 527가구 모집에 46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전체 분양물량의 40%인 214가구나 미달로 남게 됐다. '무거 위브자이' '무거 태화강 서희스타힐스' 도 울산에 미분양이 늘어나는데 한몫했다.

인천은 1~2년전과 달리 신규 공급이 급격히 줄었다. 인천 송도와 청라, 영종 등에서 많은 물량이 공급됐기 때문에 신규 공급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송도와 부평에서 2개 단지를 분양했으나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만 청약에 성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미분양으로 남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산에서 시작된 청약 호조가 다른 지역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에 그쳤다"면서 "하반기 분양계획도 상당히 수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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