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차 희망대장정’이 달라졌다

지역내일 2011-07-19
① MB정책 강력 비판 → 민주당 대안정책 알리기에 집중
② 시민 난상토론→ 콜센터 직원 등 현안관련 당사자와 대화
③ 지방의원 현장동행 → 공무원과 중앙당 의원들 대거 참여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차 민생 희망대장정 '동고동락 민생실천' 활동을 2주째 진행하고 있다.

그는 특히 1차 대장정 첫 방문지였던 경기도 부천시청을, 18일 다시 찾았다. 부천은 손 대표가 지난 1월3일, 첫 희망대장정 행사인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곳이다.

당시 손 대표와 지도부는 부천에 출동, 의욕적으로 행사를 시작했지만 준비부족과 의전중심 행사로 비판을 받은바 있다. 당시 정치인 인사에만 40분 이상이 소요되면서 "의원들이 대화하러 왔냐 손 대표에게 인사하러 왔냐"고 지적을 받았다. '뉴타운 문제'에 대한 주민 질문에 민주당 한 의원이 엉뚱한 내용을 답변하면서 "뭘 제대로 알고 오라"는 고성과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행사 후 대다수 참가자들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질문할 사람과 내용까지 미리 정해놓은 느낌을 받았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혹평을 했다. 손 대표로서는 1차 희망대장정의 호된 신고식을 부천에서 치렀던 셈이다.

그렇다면 약 6개여월만에 똑같은 장소인 부천 시청에서 진행된 2차 희망대장정은 1차 행사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일단 손 대표의 발언 내용이 크게 바뀌었다. 1차 행사에서 손 대표는 이른바 'MB정부의 대기업 부자중심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민주당 복지정책의 큰 줄기를 소개했다. 반면 이번 행사에서는 현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대신 민주당이 내놓은 비정규직 대책과 민주당 출신 자치단체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이 추진중인 일자리 정책이 집중 소개됐다.

참가자들 면모도 완전히 바뀌었다. 1차 행사가 일반 시민과 민주당 당원들의 난상토론 형식이었던 반면, 이번 토론에서는 정책을 담당하고 추진중인 국장급 공무원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일자리 창출 사업 및 효과 등을 브리핑했다. 주제가 뉴타운 문제, 교통현황 등 지역민원에서 '비정규직 문제' 등 한국사회의 주요 문제로 축약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간담회에 참여, 정책적 측면을 강조한 점도 1차 행사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천시의 콜센터 직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부천시청의 용역을 받은 외주업체 소속 직원으로, 모두 정규직이다. 부천시는 현재 '컨택산업' (콜센터 클러스터 육성) 정책을 펴고 있고, 상담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업체에 민원상담 외주를 맡겼다. 또 최근 부천시에 근무중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손 대표와 동행하는 이들도, 지방 지역구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중심에서 중앙당의 관련정책 전문 의원들로 바뀌었다. 이날 행사에 지역구의 원혜영 김상희 의원은 물론,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박은수 이성남 전혜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지방의회에서는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장이 동행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서 "1차 행사에 비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이 체계적으로 논의됐다"고 평했다. 손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부천시 콜센터의 박경희 차장은 "손학규 대표가 공무원과 의원들 보고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전화상담 경험을 해보는 점이 좋았다"며 "다만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고 (민생) 경험 시간도 좀 더 할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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