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유가 110달러 예상 … '일자리 40만개 부족'현상 지속
우리나라는 상당기간 고유가·고실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30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유가전망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5~110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6개월전에 제시했던 85달러보다 20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가 떨어졌지만 새로운 유전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재고를 내놓은 것이므로 재고를 다시 채우려면 수요가 늘어나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추가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투기자금 유출 등으로 단기에 유가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하면서 "당분간 경기지표, 중동사태 진행상황, 투기자금 움직임 등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신흥국 수요증대, 선진국 경기회복세 강화 등 가격강세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의 두바이유 가격도 110달러로 올해 수준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원유도입단가를 올해 105달러, 내년 97달러로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유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늘리고 국내 물가를 자극해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고유가의 장기화는 국내성장률을 낮추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취업자수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체감고용을 나타내는 고용률 개선은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고용률을 58.8%와 58.9%로 예상했다. 이는 59%대 후반이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표적인 고용지표다. 일자리는 올해 33만개, 내년에는 28만개 증가해 현상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정부는 글로벌금융위기로 잃어버렸던 '40만개의 일자리'는 내년에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남게 된다고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올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위기이후 회복과정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1년전에 비해 다소 축소될 전망"이라며 "위기이전의 추세에 비해 일자리 수가 아직 40만개 수준이 부족하며 고용률이 위기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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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상당기간 고유가·고실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30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유가전망치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5~110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6개월전에 제시했던 85달러보다 20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가 떨어졌지만 새로운 유전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재고를 내놓은 것이므로 재고를 다시 채우려면 수요가 늘어나 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추가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투기자금 유출 등으로 단기에 유가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하면서 "당분간 경기지표, 중동사태 진행상황, 투기자금 움직임 등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신흥국 수요증대, 선진국 경기회복세 강화 등 가격강세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의 두바이유 가격도 110달러로 올해 수준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한국은행이 원유도입단가를 올해 105달러, 내년 97달러로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유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생산비용을 늘리고 국내 물가를 자극해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고유가의 장기화는 국내성장률을 낮추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취업자수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체감고용을 나타내는 고용률 개선은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 고용률을 58.8%와 58.9%로 예상했다. 이는 59%대 후반이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표적인 고용지표다. 일자리는 올해 33만개, 내년에는 28만개 증가해 현상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정부는 글로벌금융위기로 잃어버렸던 '40만개의 일자리'는 내년에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남게 된다고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올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위기이후 회복과정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1년전에 비해 다소 축소될 전망"이라며 "위기이전의 추세에 비해 일자리 수가 아직 40만개 수준이 부족하며 고용률이 위기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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