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인문계고 861명 미달

특목고·실업고 지원 증가, 관외지역 지원 감소 원인

지역내일 2001-11-26
2002학년도부터 평준화가 적용되는 안양 과천 군포 의왕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 접수결과 861명이 미달됐다.
안양교육청에 따르면 안양권 인문계 고등학교 원서접수 집계결과 모집정원 1만1410명에 1만552명이 접수했으나 3명이 특수목적고에 추가 합격해 861명이 정원에 못 미쳤다.
지난해의 경우, 안양권 21개 일반계 고등학교 모집정원이 1만379명이었으나 1만1072명이 지원해 693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이다.
◆ 관외지역 유입 감소, 비평준화지역 고교지원 증가 = 이 같은 현상은 우선, 평준화가 시행됨에 따라 지역 명문고가 사라지면서 외지 학생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데다 지난해 탈락자가 대거 발생한 것을 감안해 무리한 지원을 자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안양서여중 3학년주임 안재희 교사는 “평준화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관외 지역 지원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안양권의 경우, 지난해 고입 지원시 관외지역 지원자가 304명이었으나 올해는 48명에 불과했으며 이 학생들도 대부분 체육특기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인근 비평준화 지역이나 특수목적고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양권 인근 비평준화지역인 광명시의 경우, 455명 모집에 523명이 지원해 1.1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광명고를 비롯해 진성고, 광명북고, 광명여고 등이 모두 정원보다 30명 이상 초과 지원했다.
또 안양권 중3학생들의 안양외고, 경기과학고, 안양예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합격자수는 396명에 달한다.
◆ 특목고, 실업계 고교 지원 증가 = 전기에 해당하는 실업계 고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는 지난 83년 폐지했던 실업계 고교 출신자의 대입 동일계 진학을 현재 고1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는 2004학년도부터 정원의 3% 범위안에서 허용하고 2005학년도부터는 실업계 출신 특별전형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실업계 고교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있어 중위권 학생들의 실업계 소신지원이 늘었다.
실제 지난 6일 마감된 도내 131개 실업고 2002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3만240명 모집에 3만5177명이 지원해 평균 1.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만3661명 모집에 3만4637명이 지원해 1.03대 1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0.13% 높아졌다.
군포지역의 경우, 군포정보산업고는 490명 모집에 767명이 몰려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산본공고도 455명 모집에 711명(1.56대 1)이 응시했다.
군포교육청 홍정수 장학사는 “지난해 미달된 실업고도 많았으나 올해 정부의 실업고 활성화 대책 발표에 힘입어 실업계고 지원이 크게 증가했다”며 “목적이 뚜렷한 학생들의 소신지원에 따라 성적도 지난해보다 평균 10%정도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평준화 확대적용, 비적용지역 모두 미달 = 한편, 이 같은 미달현상은 내년부터 확대되는 5개 평준화 적용지역 모두 비슷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일 마감한 일반계 고교(종합고 보통과 포함) 입학원서 접수결과 평준화 적용지역은 총 4만8440명 모집에 4만6571명이 지원해 1869명이 미달됐다. 지난해 평준화 적용지역인 수원 성남(분당지역 제외)에서는 모두 292명의 탈락자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모집 정원에 미달하는 현상을 보였다.
평준화 적용지역 미달인원은 수원 72명, 안양 861명, 부천 332명, 성남 357명, 고양 250명 등이다.
비적용 지역도 총 3만6820명 모집에 3만5724명이 지원, 0.97대1의 경쟁률로 미달사태를 빚었다.
◆ 남은 과제 = 경기도교육청은 평준화 비적용지역 76개 정원 미달 고교는 추가로 학생들을 모집하지만 적용지역도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울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평준화 지역 인근의 비적용지역 학생들이 평준화 적용지역 고교로 진학을 원할 경우,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경우 비평준화지역 출신 학생들은 학생배정시 1차 배정은 동일한 조건에서 배정되지만 2차 배정에서는 정원보다 배정 대상자가 적은 구역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평준화 지역 미달로 인근 비평준화 지역에서 소위 명문고를 지원했다 탈락한 학생들이 학교배정시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지원을 희망한다면 이를 수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안양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지원한 학생은 오는 12월 14일 실시하는 시험에만 응시하면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하다. 그러나 학생배정은 내년 2월 8일까지 마칠 예정이어서 어느 학교에 배정받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안양권은 6지망까지 지원한 순위별로 각 학교별 정원의 40%에 한해 1차 배정한다. 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신 중학교 위치에 따라 5개 구역(안양 만안, 동안, 의왕, 군포, 과천)의 고등학교에 우선 배정한 후 남은 정원만큼 해당 구역 고등학교에 지망한 순위를 토대로 추첨 배정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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