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토속장국 전문점 은성옥

50년 3대를 이어온 전통의 맛

지역내일 2011-07-25 (수정 2011-07-25 오후 11:35:34)

오는 24일은 중복, 이제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될 때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과 구탕(보신탕)을 먹었다. 요즘도 사람들은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 오리탕, 장어구이, 초계탕, 보신탕 등을 찾는다.
그런데 보신탕은 지역마다 요리방법이나 맛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지역에서 오래된 음식점의 경우 지역 전통방식의 요리법과 맛을 고수하는 곳이 많아 식도락가가 아니더라도 일부러 찾아가 맛을 본다면 즐거울 것이다.
우리 지역에도 그런 곳이 있는데 바로 구 아산 지역에 있는 영인 은성옥이다. 50년, 3대째 내려오는 전통 있는 보신탕 전문점이다. 그런데 최근 은성옥을 천안 봉명동에서 보게 되어 놀라웠는데 요리법이나 맛이 영인 은성옥 그대로라 반가웠다. 


충청도 특유의 비법으로 얼큰하게 끓여내
은성옥의 보신장국은 서울지역 보신탕과 달리 충청도 특유의 비법으로 고기를 가늘게 찢어 부추 등의 야채와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것이 특징이다. 고기를 삶아서 칼로 썰어내지 않고 삶은 고기를 일일이 손으로 찢어서 육수에 넣고 다시 고아낸다.
이때 정구지(부추)와 대파를 넣고 양념으로 고추장과 된장을 넣고 끓인다. 물론 껍질은 손으로 찢을 수 없어 칼로 썰어낸다. 최충호 대표는 “이렇게 끓여서 낸 보신탕을 보신장국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보신장국’이란 명칭은 옛날에 보신탕을 개장국이라 칭했는데 이를 최충호 대표가 세대에 맞게 바꾼 것이다.
은성옥의 보신장국은 처음 먹는 사람에게 육개장이라고 말하면 그대로 속아 넘어갈 정도로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삶은 고기를 찢어서 다시 육수와 함께 푹 고아서 그런지 고기가 부드러워 씹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입안에서 녹는 느낌이다. 국물은 텁텁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며 시원하고 개운하다. 밥을 말아 시원한 깍두기와 함께 한 수저 한 수저 먹다보니 그릇이 깨끗이 비워졌다. 


혈액 순환 돕고 양기 높이는 식품
동의보감을 보면 "개고기는 성(性)이 온(溫)하고 미(味)는 산(酸)하고 무독(無毒)하다.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여 기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양기를 도와서 양물(陽物)을 강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보신탕은 예로부터 혈액순환을 돕고 양기를 높이는 식품이며 몸이 허약해서 생긴 결핵이나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했다.
여성의 경우 피부 미용에 좋고 젖을 잘나게 하고 대하증을 낫게 하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개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고단백질 고지방 식품이며 소화 흡수가 빠르다. 또한 아미노산 조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병후 회복이나 수술 후에 복용하면 좋다. 포화지방산이 적은 반면,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이다.


“장인정신으로 정직하게 운영하겠다”
은성옥 최충호 대표는 7년 동안 주방에 있으면서 전통방식으로 요리하는 법과 맛내는 법을 배웠다. 그는 “특히 개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맛을 내는 노하우는 집안의 비법으로 다른 보신탕 전문집과 차별되는 은성옥만의 비법”이라고 했다. 



영인 은성옥은 단골들에게 알려져 꾸준히 손님이 찾아오지만 위치가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찾기 쉬운 곳은 아니다. 이에 최 대표는 좀 더 사람들에게 은성옥의 맛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천안에 은성옥을 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장인과 상의하여 차근차근 준비를 한 후 봉명동 전자랜드 뒤편에 150석 이상의 넓은 홀과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는 은성옥을 지난 3월에 오픈하였다.
“영인 은성옥을 찾아주셨던 많은 고객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신도리코 우석형 회장, 현대모비스 박정인 전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조승구씨, 김학철씨 등 연예인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영인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요리법과 맛으로 천안에서 시작했으니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충호 대표는 “아들도 보신장국을 좋아한다”며 “정직하고 깨끗하게 장인정신을 가지고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치 및 문의 : 천안 봉명동 전자랜드 뒷골목사거리. 041-592-5353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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