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브랜드타운 ‘눈에 띄네’

지역내일 2011-07-06
건설사 마케팅 비용 줄이고, 입주자 시세하락 부담 적어

한 건설사가 동일지역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짓거나 연속해서 분양을 한 뒤 형성한 브랜드타운이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분양한 '정관 롯데캐슬 2차' 평균 경쟁률은 11대 1. 지난 2006년 분양했던 1차가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그 효과를 봤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가 분양 한달 만에 6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보이며 분양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이시아폴리스 더샵 2차' 역시 최고 경쟁률 3.27대 1을 기록하며 분양 및 계약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분양성적이 가장 좋은 것은 이시아폴리스다.

브랜드타운은 동일 지역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들어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개 단지를 순차적으로 분양하면서 해당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단지 사업의 경우 재무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500가구에서 600가구씩 나눠 분양하는 것이다. 또 이러한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금사정이 좋고 아파트 공급을 많이 하는 대형건설사가 브랜드타운을 짓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견건설사들도 브랜드타운에 적극적이다.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마케팅비용 절감이라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아파트 브랜드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게 현실인 상황에서 주택건설 업체는 아파트 브랜드 홍보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 추가 분양할 경우 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수요자들에게 이미 입소문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첫 분양 당시 인기를 끌었다면 이후 분양도 어려움이 없다.

또 건설사는 장기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편의시설을 강화하고 시공품질을 높이게 된다. 하자보수 등의 문제가 생기면 금새 인근지역에 소문이 나기 때문에 추가 분양이 어렵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종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아파트 거래가 많아 매매나 세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줄어든다.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시장이 침체하더라도 타단지에 비해 환금성도 뛰어나다. 또한 시세 하락시 다른 단지에 비해 하락폭이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대부분 브랜드 타운의 경우 초기 분양한 아파트보다 나중에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게 일반적이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나중에 분양받는 소비자일수록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경우에는 나중에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이 초기 분양 아파트보다 물가상승분 정도만 인상한 경우도 있다.

지방에서는 반도건설의 양산신도시 유보라가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양산신도시 47블록에 반도유보라 3차 아파트 6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2007년 반도유보라 1차 622가구를 준공했으며 올 5월에는 2차 631가구를 분양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을 포함하면 3개단지 1901가구가 단일 택지지구내에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잡게 된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의 금호동 자이타운이 있다. '금호자이 1·2차'가 위치한 금호동 일대는 서울시 재개발 사업장 중에서 사업속도가 빠른 곳으로 꼽히고 있다. 강남과 인접해 실수요도 많아 재개발에 대한 투자 수요도 관심을 기울이는 지역이다.

GS건설이 하반기 분양하는 금호자이 2차는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단지로 403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중 일반분양은 38가구 가량된다. 향후 예정된 '금호자이3차'(금호13구역)까지 합치면 2000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한라건설의 파주지역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까지 송도에 아파트 8217가구를 분양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약 28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가 입주를 마무리 할 경우 송도에만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파트는 1만 가구 이상 자리잡게 된다. 한라건설은 파주 교하신도시에 1차 937가구, 2차 1145가구, 3차978가구를 공급했다. 이중 2차단지는 벽산 과 공동으로 시공했다. 지난달부터 분양에 들어간 4차물량인 '한라비발디플러스'는 832가구 규모다. 4차단지까지 공급될 경우 3800가구 규모의 대형 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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