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행복한 콩 두부’ 글로벌시장 개척

지역내일 2011-07-28
국내 처음 무첨가 두부 개발 … 베이징서 포장두부 시장 70% 장악

CJ제일제당은 2005년 6월 국내 최초로 소포제, 유화제를 넣지 않은 무첨가 포장두부를 출시하며 두부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포장두부 대량생산 공정에서 거품을 제거하고 급속응고를 방지하는 소포제와 유화제는 필수적이었다. CJ제일제당은 소포제, 유화제 없이도 대량생산이 가능한 '행복한콩두부'를 만들어낸 것이다. 포장두부 시장은 이미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던 선발업체가 있어 진출 자체가 여의치 않았지만, CJ제일제당은 두부의 성장가능성과 식품 글로벌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초반부터 경쟁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시장에 끌려가지 않고 온리원적인 제품으로 시장에 새로운 변혁을 일으켜낸다는 각오로 제품개발에 힘을 쏟았다.

특히 3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06년 진천 두부 생산공장을 세워 두부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2006년 9월 완공한 CJ 진천 두부공장은 최첨단의 클린 제조공정을 기반으로 기존 포장두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던 첨가물을 넣지 않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진천공장 완공 이후 CJ제일제당은 온리원적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6년 말 최초 생식전용 두부인 'CJ모닝두부'를 선보이며 식사대용식, 다이어트식사용을 찾는 2030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간편한 식사대용, 영양간식 수요를 공략하면서 시장을 개척해 기존에 전무했던 생식 전용두부 시장을 단기간에 연간 100억원 대 시장으로 성장시켰다.

2008년에는 프리미엄 포장두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유기농 콩을 원료로 만든 '유기농 두부'를 출시했다.

청정지역인 호주의 유기농 콩 100%로 만들었다. 유기농에 대한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산하 ACO(Australian Certified Organic)인증을 받았다.특히 재배 및 운송, 생산 전 과정이 유기농에 맞게 첨가물을 넣지 않고 신선하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엄격한 생산공정관리를 위해 유기농 두부 생산을 위한 전용 생산 라인을 따로 마련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08년 예전 전통두부 제조방식을 100% 재현한 'CJ 깊은바다 두부'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4세대 두부 시작을 알렸다. 이는 CJ제일제당이 2005년 5월 두부시장에 진출한지 3년, 1980년대 초반 포장두부가 처음 국내에 선보인 이래 거의 30년만으로, 그동안 포장두부 대량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던 소포제, 유화제, 응고제 등 추가 인공성분 필요 없이 100% 천연성분으로 만든 두부 시대를 연 것이다.

'CJ 깊은바다 두부'는 해양심층수를 천연 응고제로 사용해, 해양심층수와 콩 외 다른 성분은 일체 넣지 않았다. 과거에 바닷물을 간수로 활용하고 물과 콩 외 추가 성분을 넣지 않았던 전통 두부 생산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무첨가, 천연지향적 트렌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두부사업을 시작하면서 목표로 했던 '가장 전통적인 두부'를 이상적으로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두부 사업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07년 3월,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 두부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권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해 '얼상CJ'를 설립했다. 얼상그룹의 두부 브랜드인 '바이위 두부'에 CJ로고를 새기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바이위'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400개 국가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당시 중국 국가대표 브랜드가 외국기업과 합작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며 중국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CJ제일제당과 얼상그룹의 합작으로 인해 두부 생산 기술과 제품의 품질이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소비자들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현재 베이징 통저우 공장에서 하루 평균 25만 모 가량의 두부를 생산해 베이징권에 공급하고 있다. 베이징은 인구 1300만 명에 연간 1억8000만모의 두부를 소비하는 대규모 시장인데 CJ두부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무려 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베이징 인구의 약 70% 정도가 CJ로고가 박힌 두부를 사 먹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두부사업의 성장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 CJ바이위 두부가 단독으로 납품되는 호재도 겹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향후 중국 기타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넘버원 두부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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