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지원과 김하늘의 영화를 마친 소감이 눈길을 끈다.
우선 다음달 4일 개봉을 앞둔 ‘7광구’(감독 김지훈)의 하지원은 극중 해저 장비 매니저 차해준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장면을 소화해냈다. 특히 그는 영화의 마지막, 홀로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열연을 펼쳤다.
이에 하지원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외롭고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동료배우들과 같이 촬영하다 괴물과 사투를 벌일 때 혼자 외롭게 촬영했다”면서 “당시는 마음도 외롭고 몸도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원은 실제 촬영 당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약해진 상태였다는 것. 하지만 그는 자신을 기다리는 스태프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감독의 배려에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갔다.
아울러 다음달 11일 개봉 예정인 ‘블라인드’(감독 안상훈)의 김하늘 역시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 촬영 당시를 “외롭고 답답한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극중 그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경찰대생 민수아 역을 맡아 살인 사건의 최초 목격자로 수사의 방향을 잡아간다.
김하늘은 “촬영을 할 때 감독님을 비롯해서 많은 스태프, 배우들이 있었지만 늘 혼자 답답하고 외로운 마음상태로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하늘도 하지원과 마찬가지로 이를 극복했다. 지난 부천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관람하며 그간의 외로움과 답답함은 모두 사라지고, 대신 뿌듯함이 자리 잡았다는 것.
이처럼 김하늘과 하지원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같은 기분으로 영화 촬영을 마쳤다.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 두 여배우의 열연이 빚어낸 ‘7광구’와 ‘블라인드’. 이들의 외로운 사투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리며, ‘블라인드’는 시각장애인이 뺑소니 살인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돼 감각만으로 보이지 않는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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