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 세계증시 급한 불은 껐지만…

지역내일 2011-08-10 (수정 2011-08-10 오후 2:33:25)
미국·유럽 재정위기로 불씨 여전 …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로금리 2년 연장"

'버냉키 효과'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미 다우지수는 429.92p 폭등하면서 세계를 한바퀴 돌았던 증시 연쇄 폭락은 일단 멈춤 상태로 들어갔다. 그러나 위기의 진앙지인 선진국의 재정위기, 미 경기회복세 둔화 등의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최근 경기상황을 고려해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는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진행 중인 경제회복세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도록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연 0~0.25%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기간을 명시해 금리 동결 방침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조치로, 최근 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더블딥(경기재침체) 위기감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뉴욕 증시는 이에 화답하며 급등세로 마감됐다. 이날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9.92p(3.98%) 상승한 1만1239.77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감한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증시도 1%대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장중 1700선이 깨지며 1684p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10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41.58p(2.31%) 오른 1842.93를 기록중이다. 7거래일만의 상승 전환이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9110.81로 개장, 하루만에 9000선을 회복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249.75p(3.33%) 급등한 7742.87로 개장했다.

연준의 조치로 세계증시가 일단 패닉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장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는 여전하고, 미 정부가 빚더미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미국의 경기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동안 이런 회복 둔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시장의 패닉은 진정됐지만 (미국 제로 금리 연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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