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도 박카스 슈퍼판매 압박하나

지역내일 2011-08-11 (수정 2011-08-11 오후 2:09:58)
지난달 달성공장 재가동 검토 … 즉각 재가동시 유해논란 '벤조산나트륨' 첨가 불가피

정부가 최근 의약외품으로 지정된 박카스의 슈퍼판매 확대를 위해 유해 방부제 첨가마저 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달 복지부가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다'는 문구의 광고를 제재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공정위까지 박카스 슈퍼판매 압박을 거들고 나섰다.

'벤조산나트륨' 달성공장 재가동? = 10일 업계 및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가동을 중단한 달성공장을 재가동하는 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또한 달성공장 재가동에 대한 내부검토를 지난달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년동안 박카스F를 생산해 온 달성공장은 박카스 생산과정에서 첨가해 온 '벤조산나트륨'이 유해 논란을 일으키자 올해 초 가동을 중단했다.

벤조산나트륨은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는 보존제로 쓰인다. 달성공장이 벤조산나트륨 없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후살균처리시설을 갖춰야 한다.

공정위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달성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비용은 200억원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규모는 1억5000만병이 된다. 바로 재가동에 들어갈 경우 벤조산나트륨이 들어간 제품을 생산하는 게 불가피하다. 후살균처리시설을 설치하려면 9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준하 공정위 제조업감시과 과장은 "박카스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할 수 없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와 실태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박카스의) 공정거래법 위반여부도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정위 "박카스 유통 감시" = 보고서에 따르면 달성공장 재가동에 대해 동아제약 실무진은 달성공장에서 박카스를 생산해 슈퍼·편의점 등에 공급하더라도 수요가 급격히 늘 가능성이 없으며, 오히려 추가 생산분이 반품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달성공장에서 생산된 박카스는 '방부제'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제품이 유통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서 매장 철수를 요구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공정위가) 박카스F 생산을 독려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9일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해명자료를 냈다. 김 과장은 "보고서의 요지는 즉각적인 달성공장 재가동이 무리라는 것"이라며 "벤조산나트륨이 불법은 아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후살균처리시설을 갖춘 후에 가동하는 게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는 "달성공장 재가동 안은 여전히 논의상태"라며 "(정부가) 박카스F라도 나가야 한다면 당장이라도 재가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놔 정부의 압박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시사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정부는 기존에 약국에 유통되고 있는 박카스D가 약국뿐 아니라 일반유통업체에도 원활히 공급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특히 공정위는 박카스 유통과 관련된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감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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