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주유소 중 한곳은 허위장부

지역내일 2011-08-10 (수정 2011-08-10 오후 4:46:13)
정부, 휘발유 가격 장부 교차분석 … 공급·도입가 달라
가격 높은 주유소들, 장부조사 계획 발표후 마진 축소

정유사와 주유소 중 어느 한 곳은 휘발유 공급·도입가격을 허위로 장부를 기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지난 7월말 서울지역 주유소 100여개소의 장부와 정유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주유소의 휘발유 도입가격과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달랐다"며 "어느 쪽이든 한쪽은 허위로 장부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주유소가 도입가격을 제대로 썼는지, 또는 정유사가 공급가격을 제대로 기재했는지 의문"이라며 "물량을 먼저 주고, 사후 정산하는 등 거래방식도 다양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유소 장부 조사시 정유사 직영점과 자영점의 도입가격도 다른 주유소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지난달 18일 최중경 장관의 주유소 500개 장부조사 계획 발표 후 주유소 마진이 떨어졌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현상은 휘발유 가격을 전국에서 제일 비싸게 판매하는 주유소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본지가 오피넷을 통해 파악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제일 비싼 주유소인 강남구 ㅇ주유소의 경우 7월 18일 리터당 2298원에서 8월 8일 현재 2299원으로 단 1원 인상했다. 하지만 지경부가 주유소 현장조사를 나간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는 2293원으로 갑자기 인하했다 2일 2299원으로 다시 올렸다. 이후 2300원을 넘기지 않은 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이 7월 18일 1938원에서 8월 8일 1954원으로 15.6원 인상된 점과 대조되는 부문이다. 전국 주유소 가격흐름과 상관없이 정부가 압박해오자 마진을 대폭 줄이고,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과거에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챙겨온 것 아니냐는 지적과 상통한다.

이런 현상은 고가 주유소 대부분 거의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남의 ㄱ주유소, ㄴ주유소, ㅅ주유소, ㅇ주유소는 이 기간 2299원에서 2298원으로 오히려 1원 내렸다. 지경부가 현장조사를 나간 기간인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는 4곳 주유소 똑같이 2292원으로 내렸었다.

평소 국내 최고가를 유지했던 영등포구의 ㄱ주유소는 7월 18일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어김없이 2295원을, 같은 지역의 ㅇ주유소는 2297원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도 7월 1개월간 주유소 휘발유가격 분석을 통해 국제 휘발유가격 상승분은 46.27원인데 비해 주유소 가격인상분은 26.17원에 그쳤다며, 주유소 마진이 줄었음을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지경부는 1단계로 가격이 비싼 순서를 기준으로 휘발유 도입가격에 대한 장부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주유소의 장부만 봐서는 제대로 실태파악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교차 분석을 하겠다며 정유사에 개별 주유소 공급 명세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유사와 일부 주유소들은 지경부의 장부조사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와 유통시장 부당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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