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하는 치과의사 송영균·이근 원장

“우리의 재능, 소외된 이들과 나누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1-08-16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와 해외 의료 봉사를 통해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치과의사 부부가 있다. 단국대 치과병원 송영균 교수와 하늘미치과 이근 원장이다. 



송 교수와 이 원장은 하늘미치과에서 매달 1회 네팔 노동자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늘 자신의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싶어 했던 부부는 교회를 통해 네팔 노동자와 인연을 맺었다.
네팔의 물은 석회석 성분이 많아 네팔 노동자들은 치석이 상상 이상으로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일링은 기본이다. 충치, 풍치, 잇몸질환 환자도 많다. 진료 때마다 20∼30명의 네팔인이 방문하는데 하늘미치과 민상기 원장과 단국대 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네팔 노동자들을 만나고 송 교수 부부는 그들의 순박함에 반했다. 치료 받을 일이 없어도 통역을 위해 일부러 병원에 오는 이도 있고, 반년 전에 치료를 끝낸 이가 본국에 돌아가기 전에 감사 인사를 하러 오는 경우도 있다. 이 원장은 이런 그들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송 교수 부부가 무료 진료를 네팔 노동자로 한정한 데는 뜻이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환자를 받아야 해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고 외국인 노동자 전부를 받는 건 우리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에요.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가 아니라 내가 편한 진료를 할까봐 경계하는 거죠.”
캠퍼스 커플인 송 교수 부부는 단국대 의료선교동아리(CMF)를 통해 학부 때부터 10년째 해외 의료 봉사도 해오고 있다. 
그들은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태국 등 동남아 오지를 주로 찾아다닌다. 그곳에는 평생 단 한 번도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번 나가면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허리 한 번 펼 새도 없이 일해야 한다. 그런 고생을 감내하는 건 “아직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송 교수는 올해도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네팔 카투만두 빈민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치대 후배들과 이비인후과, 일반 내과의가 동행했다.  
카투만두 박타풀은 도심지역임에도 환경은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에서 가장 열악했다. 환자도 너무 많았고 상태도 심각했다.
송 교수 일행은 이번 봉사활동에서 “후속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하는 고민을 안고 왔다. 어려운 이를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어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마음은 끝이 없었다. 


서다래 리포터 suhdr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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