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이해찬 등과 물밑 접촉하며 '가속도' … 17일 통합추진모임, 대통합론 압박전망
오는 2012년 총선·대선 흐름을 판가름할 '야권 통합' 논의가 이번주부터 다시 불씨가 살아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 내부의 논의, 재야모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에서 각각 진행된 통합 입장이 보다 정리돼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큰 틀에서 통합 논의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른바 손학규-이해찬- 문재인 등이 통합을 고리로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부 교통정리 될까 = 먼저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당의 통합특위(위원장 이인영 최고위원)가 '대통합 원칙'을 주장하며 당의 여론을 모으고 외부와의 접촉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 최고위원 또는 정치인들이 통합· 연대,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산발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제시하면서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민주당 내부의 의견부터 먼저 조율하라'는 지적을 받은 것과 연관돼 있다.
이에 통합특위는 △대통합의 필요성 △통합이 될 경우 내부에서의 진보정당의 정체성 확보와 진보정치 발전을 위한 방안 △비정규직 문제, 한미FTA 등를 비롯한 주요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등을 정리한 '통합 원칙 문건'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특위 이인영 위원장은 1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1차 정리된 안을 최고위원들이 오늘 열람하고, 이를 거쳐 다시 특위 차원에서 내용 정리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각자의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당 차원에서 통합의 큰 방향을 정해야 하고 이를 통해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손학규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비공식 회동을 갖고, 통합을 주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 관계자는 "7월말에서 8월초경 전현직 지도자들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3월, 이해찬 전 총리 등이 공동집필한 '광장에서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자리를 빌어서 이해찬 (전)총리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가 부족해 이 전 총리가 당을 떠나실 수밖에 없었는데 민주당이 모두 엎드려서 마음을 열고 이해찬 총리를 모시고자 한다"며 "저는 언제든지 저의 모든 것을 내드릴 테니 '이제 광장에서 길을 묻겠다'고 하셨는데 민주당에서 길을 찾고 통합의 길을 열어주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동안 '조용한 통합 논의'를 주장해온 손 대표가, 앞으로 이인영 최고위원 등과 통합특위를 진두지휘하고 본격적으로 야권 및 재야 지도자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야에서도 통합 불씨 살리기= 17일 '통합추진모임'(가칭) 제안자들이 모임을 갖고, 야권 통합의 원칙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남윤인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앞서 문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연합정당 대통합론'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정당 내 정파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당무도 정파의 지분을 반영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은 그동안 민주당의 진보개혁모임 등에서 제안한 정파등록제 등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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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 총선·대선 흐름을 판가름할 '야권 통합' 논의가 이번주부터 다시 불씨가 살아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 내부의 논의, 재야모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에서 각각 진행된 통합 입장이 보다 정리돼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큰 틀에서 통합 논의가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른바 손학규-이해찬- 문재인 등이 통합을 고리로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부 교통정리 될까 = 먼저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당의 통합특위(위원장 이인영 최고위원)가 '대통합 원칙'을 주장하며 당의 여론을 모으고 외부와의 접촉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 최고위원 또는 정치인들이 통합· 연대,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산발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제시하면서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민주당 내부의 의견부터 먼저 조율하라'는 지적을 받은 것과 연관돼 있다.
이에 통합특위는 △대통합의 필요성 △통합이 될 경우 내부에서의 진보정당의 정체성 확보와 진보정치 발전을 위한 방안 △비정규직 문제, 한미FTA 등를 비롯한 주요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등을 정리한 '통합 원칙 문건'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특위 이인영 위원장은 1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1차 정리된 안을 최고위원들이 오늘 열람하고, 이를 거쳐 다시 특위 차원에서 내용 정리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이 각자의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당 차원에서 통합의 큰 방향을 정해야 하고 이를 통해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손학규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등이 비공식 회동을 갖고, 통합을 주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 관계자는 "7월말에서 8월초경 전현직 지도자들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3월, 이해찬 전 총리 등이 공동집필한 '광장에서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자리를 빌어서 이해찬 (전)총리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제가 부족해 이 전 총리가 당을 떠나실 수밖에 없었는데 민주당이 모두 엎드려서 마음을 열고 이해찬 총리를 모시고자 한다"며 "저는 언제든지 저의 모든 것을 내드릴 테니 '이제 광장에서 길을 묻겠다'고 하셨는데 민주당에서 길을 찾고 통합의 길을 열어주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동안 '조용한 통합 논의'를 주장해온 손 대표가, 앞으로 이인영 최고위원 등과 통합특위를 진두지휘하고 본격적으로 야권 및 재야 지도자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야에서도 통합 불씨 살리기= 17일 '통합추진모임'(가칭) 제안자들이 모임을 갖고, 야권 통합의 원칙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남윤인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준비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앞서 문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연합정당 대통합론'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정당 내 정파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당무도 정파의 지분을 반영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안은 그동안 민주당의 진보개혁모임 등에서 제안한 정파등록제 등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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