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예슬이 17일 오후 12시30분 미국 LA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오후 4시5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출국 당시와 같이 모자를 쓰고 편안한 차림의 복장과 화장기 없는 모습이었다.
취재진 앞에 선 한예슬은 상기된 표정으로 “연기자들이 힘든 상황에서 촬영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했다”면서 “나를 계기로 드라마 제작상황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거부와 돌연 잠적에 대해서 “다른 배우,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잘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예슬은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 선택한 것”이라며 “많은 비난을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이해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드라마 관계자들이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예슬은 출연 중인 KBS2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 급기야 15일 돌연 미국으로 잠적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출국 하루 만인 지난 16일 그는 소속사를 통해 귀국할 의사와 드라마 촬영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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