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폭락에 이어 배추와 무 값의 하락으로 지역농가가 울상인 가운데 국내 최고의 옥토로 꼽히는 김제평야의 논값마저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김제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평야지역 논 1필지(1200평) 값이 지난해 3000만원대에서 올 11월 현재 2500여만원으로 하락했다. 청하면 한 농가는 지난해 11월 3500여만원에 달했던 논 값이 1년새 1000만원 가량 하락하자 매매 자체를 포기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27.5%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 값이 떨어지기는 김제시 인근 타 지역도 마찬가지. 농사 짓기가 편해 각광을 받았던 부안군 계화도의 농촌진흥지역의 경우 지난해 필지당 3700여만원에서 올 3000여마원으로 떨어졌다.
고창지역 24.4% 남원 16% 완주 11% 등 도내 전 지역의 논 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매자가 없어 거래량 또한 크게 줄었다.
김제시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매물로 나와 있는 논이 10여건에 2만여평정도 되는데 구입문의를 하는 전화가 1주일에 1~2명이 고작이어서 사실상 매매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쌀 값 하락, 학자금 매물 쏟아져
이처럼 논 값의 폭락은 쌀 값 하락에 따른 농사 포기 현상과 함께 학자금과 농가부채 상환을 위한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데서 찾을 수 있다. 이종만(58 청하면)씨는 "쌀 농사 지어봐야 이득도 없고 당장 농협 부채는 상환해야 하고 또 내년이면 아이들 학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해서 논을 내 놨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휴경기에 접어 든 이 맘때 쯤 논값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는 유독 심한 상황"이라면서 "내년 봄에 다시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휴경기를 활용한 시설작물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농산물 수출 판로를 여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쌀 만 바라보는 논농사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8일 김제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평야지역 논 1필지(1200평) 값이 지난해 3000만원대에서 올 11월 현재 2500여만원으로 하락했다. 청하면 한 농가는 지난해 11월 3500여만원에 달했던 논 값이 1년새 1000만원 가량 하락하자 매매 자체를 포기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최고 27.5%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 값이 떨어지기는 김제시 인근 타 지역도 마찬가지. 농사 짓기가 편해 각광을 받았던 부안군 계화도의 농촌진흥지역의 경우 지난해 필지당 3700여만원에서 올 3000여마원으로 떨어졌다.
고창지역 24.4% 남원 16% 완주 11% 등 도내 전 지역의 논 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매자가 없어 거래량 또한 크게 줄었다.
김제시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매물로 나와 있는 논이 10여건에 2만여평정도 되는데 구입문의를 하는 전화가 1주일에 1~2명이 고작이어서 사실상 매매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쌀 값 하락, 학자금 매물 쏟아져
이처럼 논 값의 폭락은 쌀 값 하락에 따른 농사 포기 현상과 함께 학자금과 농가부채 상환을 위한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데서 찾을 수 있다. 이종만(58 청하면)씨는 "쌀 농사 지어봐야 이득도 없고 당장 농협 부채는 상환해야 하고 또 내년이면 아이들 학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해서 논을 내 놨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휴경기에 접어 든 이 맘때 쯤 논값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는 유독 심한 상황"이라면서 "내년 봄에 다시 상승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휴경기를 활용한 시설작물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농산물 수출 판로를 여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쌀 만 바라보는 논농사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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