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실업률이 9.2%로 더 올라가고 한달간 고작 1만 8000명 일자리를 늘리는데 그쳐 향후 소비위축과 저성장의 장기화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실업률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도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경제가 9개월만에 가장 약해진 고용지표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9.2%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더 올라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6월 한달동안 일자리가 1만 8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5월이래 9개월만에 가장 적은 고용증가를 보였다.
올들어 2~4월까지는 한달 평균 21만 5000명씩 일자리를 늘렸으나 5월 2만 5000명에 이어 6월에 1만 8000명 증가시키는 데 그쳐 두달 연속 제자리 걸음했음을 보여줬다.
고유가와 주택시장의 침체, 일본 재앙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 등의 여파로 미 업체들이 신규고용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이 다시 허약해짐에 따라 소비가 더 위축되고 결국 미국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악순환을 겪을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경제는 이미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져 위태로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 1분기 1.9%에 그친데 이어 현재의 2분기(4월~6월)에도 2% 에 머물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올해 전체의 미국경제 성장률이 2.7~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놓고 있으나 그 보다 저조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함께 한달에 10만명 이상 고용을 늘려 실업률이 올연말에 8.6%~8.9%의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것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이런 경제상황은 10일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지도부간의 적자감축 협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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