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추가부실 나면 ‘PF정상화 뱅크’ 효과 소멸”

지역내일 2011-07-13
농협경제연구소 '시나리오별 부실개선 효과'
PF 10% 추가 부실땐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2% 넘어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중 5%만 추가로 부실화돼도 'PF정상화 뱅크'의 건전성 개선효과는 사라진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은행권 연구소 임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은행업 연구포럼'에서 농협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PF 추가 부실에 따른 PF정상화 뱅크 영향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농협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일반여신의 부실이 현 수준과 동일하게 발생하고 PF대출에서는 추가로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PF정상화 뱅크에 따른 건전성 개선 효과는 0.12%p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PF에서 추가로 5% 부실이 발생하면 건전성 개선효과는 소멸되고, 10% 추가 부실이 나면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2%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7개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자본금 1조20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뱅크 1호'를 출범시키고 은행권 PF 부실채권 1조2000억원을 매입한 바 있다.




평균 매입율 50%로 PF정상화뱅크가 사들일 수 있는 PF부실 채권은 2조5000억원 가량. PF 추가부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월말 18.35%였던 은행권 부실PF 비율이 12.06%까지 하락한다는 게 농협경제연구소의 계산이다.

또 은행권 전체 고정이하여신도 25조9000억원에서 23조9000억원으로 줄어 부실채권비율이 1.98%에서 1.86%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PF정상화 뱅크가 2조5000억원 가량 PF부실 채권을 떠 안는다고 해도 PF에서 추가로 5% 부실이 나면 부실PF 비율은 다시 17.06%로 상승하고,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99%까지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또 10% 추가 부실이 발생하면 부실PF비율은 22.06%로 치솟고,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3%로 2%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PF 추가 부실이 20%가 되면 부실 PF비율은 30%를 넘고 전체 고정이하여신도 30조원을 넘어서면서 부실채권비율이 2.39%까지 상승할 것으로 농협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결국 PF정상화 뱅크를 가동해도 PF 부실이 추가로 늘어나면 은행권 건전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PF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 시중은행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PF 부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은행권 PF대출의 50% 이상 부실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은행권 PF 문제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달리 은행들은 PF 대출을 보수적으로 분류해놓았기 때문에 추가 부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부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정상화 뱅크 2호, 3호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있어 은행 전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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