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우리가 책임진다
도시화·산업화로 수요 증가 … 상반기 소방직 공무원에 48명 합격
최근 서울의 한 수영장 내 잠수풀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학생은 맥박과 호흡이 중단된 상태였다. 다행히 이날 수영장에는 심폐소생술을 공부한 대학생이 있어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심폐소생술 후 맥박과 호흡이 되살아난 중학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자칫 인명사고로 까지 번질 수 있었던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 주인공은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여대생이었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대생이 없었다면 이 중학생은 건강을 쉽게 되찾기 어려웠을 수 있다.
이런 응급상황에서 환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바로 응급구조사다. 응급구조사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의 응급 처치, 환자의 이송, 의료기관에서의 응급처치 등을 담당한다.
이들은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구급차로 현장에 출동, 환자 상태를 파악해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 후 의료시설로 이송한다. 이후 응급처치 상황과 내용을 응급센터나 담당 의사에게 전달해 적절한 의료행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심각한 수준의 사고를 당한 환자의 삶과 죽음이 이들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도시화·산업화로 응급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응급구조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 응급구조과는 이런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학과다. 이 학과는 지난해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 2009년에는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응급구조과는 지난 16년간의 국가시험 중 전국 수석 4번 배출, 100% 합격 3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실적에 대해 이인모 학과장은 "교육기간인 3년간 탄탄한 기초교육과 타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실습 시간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학과에서는 1학년 교육과정에서 해부생리학, 의학용어 등 기초의학을 공부하고 실습위주의 응급처치 전공과목을 가르쳐 응급의료 관련 지식을 쌓게 한다. 의과대학부속병원 실습시간도 타 대학들보다 긴 13주간 실시된다. 3학년 1학기에는 3주간에 걸쳐 119 구급차에 동승해 구급대원들의 지도를 받는 등 총 16주간의 실습교육이 이뤄진다.
또 기초의학 강화와 인성함양을 위해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과 연계한 해부학실습과 전공영어캠프, 수상인명구조과정인 스킨스쿠버, 등산안내인 전문가 과정, 저명인사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구조과는 실습위주의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외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학과는 최근 기본소생술(BLS), 전문심장소생술(ACLS)을 교육하는 국제공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 학과 출신들은 졸업 후 국가고시를 거쳐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2010·2011년 2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대표브랜드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이런 성과들 덕분에 학생들은 다양한 전문자격증을 취득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진로는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법무부 교정직공무원, 해양경찰, 구급직 소방공무원, 보건직공무원 및 응급처치 관련 산업체 안전·구급분야 등이다.
특히 이 학과 출신들은 공무원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 소방공무원에는 서울 지방소방공무원 6명, 경기도 지방소방공무원 16명, 중앙소방학교 특별채용 소방공무원 20명 등 42명이 합격했다. 2011년에는 현재까지 서울 지방소방공무원에 15명, 경기도 지방소방공무원에 17명, 중앙소방학교 특별채용 소방공무원에 16명 등 48명이 합격했다.
학교 관계자는 "응급구조과는 국가시험에 높은 합격률과 높은 취업률 등의 성과를 통해 40여년 전통을 가진 보건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무·교육·학문·연구 분야뿐 아니라 인성교육도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과 배출을 위한 1급 응급구조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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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산업화로 수요 증가 … 상반기 소방직 공무원에 48명 합격
최근 서울의 한 수영장 내 잠수풀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학생은 맥박과 호흡이 중단된 상태였다. 다행히 이날 수영장에는 심폐소생술을 공부한 대학생이 있어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심폐소생술 후 맥박과 호흡이 되살아난 중학생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자칫 인명사고로 까지 번질 수 있었던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 주인공은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여대생이었다.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대생이 없었다면 이 중학생은 건강을 쉽게 되찾기 어려웠을 수 있다.
이런 응급상황에서 환자가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 바로 응급구조사다. 응급구조사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의 응급 처치, 환자의 이송, 의료기관에서의 응급처치 등을 담당한다.
이들은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구급차로 현장에 출동, 환자 상태를 파악해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 후 의료시설로 이송한다. 이후 응급처치 상황과 내용을 응급센터나 담당 의사에게 전달해 적절한 의료행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심각한 수준의 사고를 당한 환자의 삶과 죽음이 이들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도시화·산업화로 응급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응급구조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보건대학 응급구조과는 이런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학과다. 이 학과는 지난해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 2009년에는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응급구조과는 지난 16년간의 국가시험 중 전국 수석 4번 배출, 100% 합격 3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실적에 대해 이인모 학과장은 "교육기간인 3년간 탄탄한 기초교육과 타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실습 시간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학과에서는 1학년 교육과정에서 해부생리학, 의학용어 등 기초의학을 공부하고 실습위주의 응급처치 전공과목을 가르쳐 응급의료 관련 지식을 쌓게 한다. 의과대학부속병원 실습시간도 타 대학들보다 긴 13주간 실시된다. 3학년 1학기에는 3주간에 걸쳐 119 구급차에 동승해 구급대원들의 지도를 받는 등 총 16주간의 실습교육이 이뤄진다.
또 기초의학 강화와 인성함양을 위해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과 연계한 해부학실습과 전공영어캠프, 수상인명구조과정인 스킨스쿠버, 등산안내인 전문가 과정, 저명인사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구조과는 실습위주의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외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학과는 최근 기본소생술(BLS), 전문심장소생술(ACLS)을 교육하는 국제공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 학과 출신들은 졸업 후 국가고시를 거쳐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2010·2011년 2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대표브랜드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이런 성과들 덕분에 학생들은 다양한 전문자격증을 취득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진로는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법무부 교정직공무원, 해양경찰, 구급직 소방공무원, 보건직공무원 및 응급처치 관련 산업체 안전·구급분야 등이다.
특히 이 학과 출신들은 공무원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 소방공무원에는 서울 지방소방공무원 6명, 경기도 지방소방공무원 16명, 중앙소방학교 특별채용 소방공무원 20명 등 42명이 합격했다. 2011년에는 현재까지 서울 지방소방공무원에 15명, 경기도 지방소방공무원에 17명, 중앙소방학교 특별채용 소방공무원에 16명 등 48명이 합격했다.
학교 관계자는 "응급구조과는 국가시험에 높은 합격률과 높은 취업률 등의 성과를 통해 40여년 전통을 가진 보건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무·교육·학문·연구 분야뿐 아니라 인성교육도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과 배출을 위한 1급 응급구조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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