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를 말한다(3)] 선사고등학교 이영희 교장

지역내일 2011-07-21
"서로 존중·배려하는 학교 만들겠다"
담임 1명이 학생 15명 맡아 … 자기주도 학습능력 키우는 데 주력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생활지도, 진로상담, 인성교육 같은 돌봄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동구 선사고등학교 이영희(56·사진) 교장은 교육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선사고는 올해 초 개교한 신설학교다.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전통이 없다는 것은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좋은 전통을 만들 기회이기도 하다. 선사고는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새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학교는 처음 8개 학급으로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업외 모든 시간은 16개 학급으로 운영한다. 한 학급을 두 개 반으로 나눠 담임 1명이 학생 15명을 맡았다. 학생 관리를 더 철저히 하기 위해서다.

이 교장은 "처음에는 담임수당을 다 주지 못하기 때문에 16개 학급운영에 반대했지만, 선생님들이 희생해서라도 학교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 복수담임제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에 대해 묻자 이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교가를 학생들이 직접 작사한 학교는 아마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힘을 모아 교가를 작사했다'는 것이다.

생활규칙도 스스로 만들었다. 흡연하지 않는다던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타율규정'도 있지만, 학생들 스스로 '점심시간에 새치기 하지 않는다'는 등의 '자율규정'을 만들었다. 자율적이어서 준수율도 높다.

신설학교에다 혁신학교니까 공부를 덜 시키지 않을까 하는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 이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결국은 자율적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사고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위해 무엇보다 책읽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가 매월 3권의 책을 추천하고 원하는 학생에 대해 매월 1회 독서시험을 보고 있다. 책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음에도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라고 이 교장은 밝혔다.

학습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학생들 스스로 12개 동아리를 만들어 서로 토론하며 부족한 교과과목이나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또 모든 학생들에게 학습계획서인 '선사플래너'를 작성하게해 담임선생님이 이를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15명이란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타율적으로 끌려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참여해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성공이라고 본다"며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혁신학교를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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