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수입 500만원 이상 가구, 부채도 감소 전망
500만원 미만 "살림살이 나아지지 않을 것" 지배적
월평균수입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와 500만원 미만의 중산층 이하 가구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이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더 나아졌냐고 물은 현재생활형편 CSI(소비자심리지수)가 평균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98로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다.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면 100만원 미만의 수입을 얻는 가구는 72를 기록하는 등 400만원 미만의 가구의 CSI가 90을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3~20일까지 전국 56개 도시의 2015개 가구를 우편조사를 실시한 후 미회수됐을 경우 전화인터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질문(생활형편전망 CSI)에도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가구는 전달보다 1p 떨어졌지만 100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은 84, 400만원대는 94로 500만원미만은 100이하를 기록하며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임을 드러냈다.

◆소비는 느는 데 수입은 고소득층만 증가 = 월소득 400만원 이상의 가구는 가계수입이 연초보다 많아졌다는 쪽이 많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400만원대가 102, 500만원 이상이 105를 보였고 전달보다 각각 2p, 1p 높아졌다. 반면 4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는 수입이 줄었다는 쪽이 더 많았다.
반면 소비는 모두 늘어날 것으로 봤다. 300만원대의 소득을 가진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CSI가 115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대가 각각 104로 가장 낮았다.
매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저축액이 6개월 전보다 더 많아졌다는 답변이 많았다.
현재 가계저축 CS가 105로 전달보다 1p가 올랐다. 500만원 미만의 가구들은 모두 100이하를 유지하고 있고 400만원 대도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앞으로도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저축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반면 나머지 소득계층은 반대의 목소리가 더 컸다.
◆저소득층 "저축할 돈이 어딨어" =부채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늘어났다"는 답변을 많이 내놓았다. 100만원 대의 현재가계부채CSI가 115로 부채 부담이 가장 커졌음을 보여줬고 500만원 이상은 1월 이후 6개월 만에 100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채증가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 역시 100만원 대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비록 4p나 상승하며 부채압박이 큰 폭으로 강해졌지만 유일하게 100보다 낮아 부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음을 드러냈다.
◆"경기·고용 안 좋아" =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경기가 나빠지고 고용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경제참여자 전반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계층별로 145~149, 금리수준전망 CSI는 131~134로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경기가 6개월전보다 나아졌는 지를 묻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이 69, 500만원 이상이 80으로 격차가 컸지만 모두 100을 밑돌아 전반적인 부정적 시각을 보여줬다.
6개월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도 소득과 상관없이 86~90으로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좋아질 것이라는 시각보다 많았다.
취업기회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크게 낮았다. 400만원대와 500만원 이상의 가구도 3월이후에는 '향후 취업기회'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쉽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장완섭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은 "대체로 가계들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생활형편이 여유로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경제회복이나 개선 등에 느끼는 체감경기가 소득수준에 따라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관련기사]
- 2분기 성장률 3%대로 하락
- 성장률 둔화되고 소득은 감소
- 제조업 체감경기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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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미만 "살림살이 나아지지 않을 것" 지배적
월평균수입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와 500만원 미만의 중산층 이하 가구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이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더 나아졌냐고 물은 현재생활형편 CSI(소비자심리지수)가 평균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98로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다.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면 100만원 미만의 수입을 얻는 가구는 72를 기록하는 등 400만원 미만의 가구의 CSI가 90을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3~20일까지 전국 56개 도시의 2015개 가구를 우편조사를 실시한 후 미회수됐을 경우 전화인터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질문(생활형편전망 CSI)에도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가구는 전달보다 1p 떨어졌지만 100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은 84, 400만원대는 94로 500만원미만은 100이하를 기록하며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임을 드러냈다.

◆소비는 느는 데 수입은 고소득층만 증가 = 월소득 400만원 이상의 가구는 가계수입이 연초보다 많아졌다는 쪽이 많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400만원대가 102, 500만원 이상이 105를 보였고 전달보다 각각 2p, 1p 높아졌다. 반면 4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는 수입이 줄었다는 쪽이 더 많았다.
반면 소비는 모두 늘어날 것으로 봤다. 300만원대의 소득을 가진 가구의 소비지출전망 CSI가 115로 가장 높았고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대가 각각 104로 가장 낮았다.
매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저축액이 6개월 전보다 더 많아졌다는 답변이 많았다.
현재 가계저축 CS가 105로 전달보다 1p가 올랐다. 500만원 미만의 가구들은 모두 100이하를 유지하고 있고 400만원 대도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앞으로도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저축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반면 나머지 소득계층은 반대의 목소리가 더 컸다.
◆저소득층 "저축할 돈이 어딨어" =부채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늘어났다"는 답변을 많이 내놓았다. 100만원 대의 현재가계부채CSI가 115로 부채 부담이 가장 커졌음을 보여줬고 500만원 이상은 1월 이후 6개월 만에 100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채증가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 역시 100만원 대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가장 많았고 500만원 이상의 가구는 비록 4p나 상승하며 부채압박이 큰 폭으로 강해졌지만 유일하게 100보다 낮아 부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음을 드러냈다.
◆"경기·고용 안 좋아" =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경기가 나빠지고 고용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경제참여자 전반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계층별로 145~149, 금리수준전망 CSI는 131~134로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경기가 6개월전보다 나아졌는 지를 묻는 현재경기판단CSI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이 69, 500만원 이상이 80으로 격차가 컸지만 모두 100을 밑돌아 전반적인 부정적 시각을 보여줬다.
6개월 이후의 경기에 대해서도 소득과 상관없이 86~90으로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좋아질 것이라는 시각보다 많았다.
취업기회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크게 낮았다. 400만원대와 500만원 이상의 가구도 3월이후에는 '향후 취업기회'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쉽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장완섭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은 "대체로 가계들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생활형편이 여유로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경기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경제회복이나 개선 등에 느끼는 체감경기가 소득수준에 따라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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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률 둔화되고 소득은 감소
- 제조업 체감경기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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