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대출 증가세 심상치 않다

지역내일 2011-08-23
1년 반 동안 수도권 증가율의 2배 … "DTI 미적용·주택수요 증가 영향"

올 2분기 가계빚이 876조3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간 지방의 주택대출 증가율이 수도권의 2배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제2금융권 대출 비중이 높아 앞으로 부동산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대출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비수도권의 예금취급기관 주택대출 잔액은 113조4812억원으로 2009년 12월 말 97조7024억원보다 16.1%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대출 잔액은 240조7730억원에서 263조2836억원으로 증가율이 9.3%에 그쳤다.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인천·경기를 뺀 나머지 지역의 주택대출 증가 속도가 수도권보다 1.7배 빠르다는 이야기다.

가계대출 증가율 역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2009년 말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수도권 가계대출은 362조9540억원에서 402조8898억원으로 11.0%, 비수도권은 187조7826억원에서 214조9630억원으로 14.5%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인천으로 21.4%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북(19.8%) 부산(19.1%) 전남(17.8%) 경남(17.5%) 대전(17.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가계대출은 8.7% 늘어나는 데 그쳐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한은은 비수도권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제2금융기관)의 점포가 많아 수도권보다 가계대출이나 주택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에서 인천이 유독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송도와 청라지구 개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지방은 대출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 대한 이용도가 높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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