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개함 유효치인 33.3%에 못 미쳐 뚜껑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강남과 강북의 시각차가 분명히 드러난 선거였다. '강남 3구'의 평균 투표율은 34%를 넘었으나 강북·금천·관악구는 20%대에 불과했다.
이날 투표는 오 시장 재선 당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이른바 '강남 3구'가 주도했다. 서초구가 36.2%로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강남·송파를 포함한 강남 3구의 평균 투표율은 33.3%를 넘어 34%를 기록했다.
반면 금천구는 20.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관악구와 강북구 등도 20%를 겨우 넘겼다. 마포구와 중랑·성북구도 평균 이하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를 비롯해 양천·동작·도봉구는 최종 투표율은 물론 시간대별 투표율까지 전체 투표율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같은 강남에서도 동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고가 아파트가 소재한 강남구 대치1동과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2동은 각각 48.85%와 47.78%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재건축을 앞둔 반포주공1단지가 소재한 반포본동도 46.2%로 서초구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양재천 인근 서초구 양재2동은 투표율이 22.4%였고, 다세대 원룸이 많은 역삼1동은 19.48%로 강남구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달 말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방배2동 투표율은 28.1%로 서초구 평균(36.2%)보다 크게 밑돌았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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