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승률 4.9% … 집값·전세값 계속 오름세
장마, 집중호우로 7월 음식·숙박업 부진
서울을 제외한 전국 7개 권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개발 호재와 물량공급 부족이 겹쳐 지방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전국 평균(4.7%)보다 높은 4.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7% 올랐던 지방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4%대 중후반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4.6%로 급등한 뒤 2분기 4.4%로 오름세가 소폭 둔화되는 듯 했으나 7월 4.9%로 고공행진했다. 월 단위로도 4월 4.3%, 5월 4.2%에서 6월 4.5%로 올라선 뒤 7월 4.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물가의 급등세는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급등한 때문이다. 1분기 17.5%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2분기 8.2%로 상승폭이 대폭 낮아졌다가 지난달 11.0%로 다시 뛰어올랐다.
공업제품 가격도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면서 1분기 5.1%, 2분기 5.9%에 이어 지난달엔 6.4%나 상승했다.
지난달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전기 마지막 달 대비 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1.3%, 올해 1분기 2.6%, 2분기 2.5%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중소형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한데다 지역개발 호재 등이 겹치면서 인천·경기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이사철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전세 공급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예년수준을 웃돌았다.
전기 마지막 달 대비 주택전세가격은 지난해 4분기 2.7%, 올해 1분기 4.3%, 2분기 3.0%, 지난달 0.8%의 증가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권(같은 기간 3.1%→4.3%→4.2%→0.5%) 부산·울산·경남(5.6%→4.0%→0.9%) 강원(3.3%→3.7%→1.3%) 등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지방경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한은은 밝혔다.
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7월 중에는 장마,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등 여가 관련 업종이 부진했다.
소비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지속했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개선 추세를 보였다. 7월 실업률은 3.0%로 1년 전(3.5%)보다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을 제외한 한은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통계와 660개 업체 및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장마, 집중호우로 7월 음식·숙박업 부진
서울을 제외한 전국 7개 권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개발 호재와 물량공급 부족이 겹쳐 지방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3.7% 올랐던 지방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4%대 중후반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4.6%로 급등한 뒤 2분기 4.4%로 오름세가 소폭 둔화되는 듯 했으나 7월 4.9%로 고공행진했다. 월 단위로도 4월 4.3%, 5월 4.2%에서 6월 4.5%로 올라선 뒤 7월 4.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물가의 급등세는 최근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급등한 때문이다. 1분기 17.5%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2분기 8.2%로 상승폭이 대폭 낮아졌다가 지난달 11.0%로 다시 뛰어올랐다.
공업제품 가격도 가공식품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면서 1분기 5.1%, 2분기 5.9%에 이어 지난달엔 6.4%나 상승했다.
지난달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전기 마지막 달 대비 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1.3%, 올해 1분기 2.6%, 2분기 2.5%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중소형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한데다 지역개발 호재 등이 겹치면서 인천·경기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이사철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전세 공급물량 부족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예년수준을 웃돌았다.

한편, 지방경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한은은 밝혔다.
2분기 중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7월 중에는 장마,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등 여가 관련 업종이 부진했다.
소비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지속했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개선 추세를 보였다. 7월 실업률은 3.0%로 1년 전(3.5%)보다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을 제외한 한은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통계와 660개 업체 및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