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2층 판매, 묘안 없나요

지역내일 2011-08-03
소비자 외면받는데 산사태까지 겹쳐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저층에 집중

최근 수해로 일부 아파트가 산사태 피해를 입자 건설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가뜩이나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아파트 저층이 시장에서 외면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이 아파트 저층부 판매를 위해 묘안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과외교습을 위한 학원으로는 아파트 1층이 인기가 많지만 실제 거주하려는 가정은 1~2층 등 저층 입주를 기피한다. 아파트 저층은 사생활 침해, 동절기 하수관 동파 위험 등의 불편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라이트나 소음, 담배 연기는 물론 한 여름에도 커튼을 쳐야지만 생활할 수 있다. 강도 등 범죄에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겨울 혹한기에는 배수로가 얼어 세탁기 등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물이 넘치는 일도 있다. 여기에 서초구 아파트들이 산사태로 토사가 3층까지 들어오자 신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심각하다.

올 하반기 서울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들 상당수가 재건축 및 재개발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 상당수가 저층에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청약이나 계약결과가 좋더라도 저층아파트는 미계약분으로 남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 2년전 서울 도심에 500가구 가량 분양한 A건설사는 저층만 4가구만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했지만 청약에 당첨된 사람들이 계약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도 이 4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몇년전부터 1층을 필로티나 아파트 공용시설로 활용하고 2층부터 입주를 시키고 있다. 또 저층을 기준층보다 10% 싸게 분양하고 있다. A건설사는 1층에 전용 출입구를 별도로 만들어주고, 1~2층까지 외부 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동체감지기를 설치하기도 한다. B건설사는 1층 층고를 기준보다 30~40cm 높여 채광을 살리고, 복층설계를 적용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저층이 가뜩이나 외면 받는데, 이번 산사태로 하반기 분양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며 "산과 인접한 아파트의 설계 변경 등에 있어서 인허가권자들이 유연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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