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전마을 노인회, 두부 생산에 식당·체험교실도 운영
청정해안으로 유명한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마을. 마을어귀에 자그마한 두부공장이 눈에 띈다. 옛 동사무소 건물 한 켠에 마련된 마을기업 '주전가마솥손두부' 생산공장이다.
이곳에서 김태준(70)씨 등 주전마을 어르신 세 사람이 새벽 4시 30분부터 손두부를 만들기 시작한다. 100% 우리콩을 멧돌에 갈아 만드는 말 그대로 '손두부'다. 동이 터오는 8시쯤 손두부 2판을 만들면 하루 일이 끝난다.
이렇게 만든 손두부는 주전마을에 자리잡은 '주전가마솥손두부' 직영식당에서 음식재료로 사용한다. 이 식당에도 마을 어르신 세 사람이 일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식당은 매출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대한노인회울산동구지회(지회장 송덕준) 산하 주전마을 노인들은 지난해 '손두부' 마을기업을 설립했다.
식당과 손두부 공장에서 일하는 6명과 봉사활동자 등 모두 22명이 마을기업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65~70세의 노인들이다. 한달 수입은 40만~100만원. 주전마을 마을기업은 손두부 생산 및 판매 외에도 콩 감자 등 친환경 농산물 작목반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렇게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꾸러미배달'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린 비(Green Bee)' 체험학습장도 운영한다. 학교와 연계해 1박2일 코스로 두부만들기, 영농 및 바다체험, 전통놀이 체험, 효사랑 학습, 문화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30여명 단위로 단체 예약이 줄을 잇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주전마을은 깨끗한 바다풍경과 돌미역, 콩 등 신선한 농수산물로 평소에도 일반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처럼 휴가철에는 마을입구가 휴가차량에 막힐 정도다.
주전마을 마을기업은 노인 일자리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생산한 농산물을 울산 동구관내 경로당,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도 한다. 이 때문에 지역특성과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성이 잘 조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을기업 실무책임자인 김양원(67)씨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 홍보도 해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울산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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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안으로 유명한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마을. 마을어귀에 자그마한 두부공장이 눈에 띈다. 옛 동사무소 건물 한 켠에 마련된 마을기업 '주전가마솥손두부' 생산공장이다.
이곳에서 김태준(70)씨 등 주전마을 어르신 세 사람이 새벽 4시 30분부터 손두부를 만들기 시작한다. 100% 우리콩을 멧돌에 갈아 만드는 말 그대로 '손두부'다. 동이 터오는 8시쯤 손두부 2판을 만들면 하루 일이 끝난다.
이렇게 만든 손두부는 주전마을에 자리잡은 '주전가마솥손두부' 직영식당에서 음식재료로 사용한다. 이 식당에도 마을 어르신 세 사람이 일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식당은 매출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대한노인회울산동구지회(지회장 송덕준) 산하 주전마을 노인들은 지난해 '손두부' 마을기업을 설립했다.
식당과 손두부 공장에서 일하는 6명과 봉사활동자 등 모두 22명이 마을기업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65~70세의 노인들이다. 한달 수입은 40만~100만원. 주전마을 마을기업은 손두부 생산 및 판매 외에도 콩 감자 등 친환경 농산물 작목반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렇게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꾸러미배달'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린 비(Green Bee)' 체험학습장도 운영한다. 학교와 연계해 1박2일 코스로 두부만들기, 영농 및 바다체험, 전통놀이 체험, 효사랑 학습, 문화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30여명 단위로 단체 예약이 줄을 잇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주전마을은 깨끗한 바다풍경과 돌미역, 콩 등 신선한 농수산물로 평소에도 일반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처럼 휴가철에는 마을입구가 휴가차량에 막힐 정도다.
주전마을 마을기업은 노인 일자리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생산한 농산물을 울산 동구관내 경로당,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도 한다. 이 때문에 지역특성과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익성이 잘 조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마을기업 실무책임자인 김양원(67)씨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 홍보도 해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울산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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