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예방·대처는 이렇게

지역내일 2011-08-09
"엄마, 귀에 물 들어갔어요"
평소에 귀 자주 파면 감염위험 높아

더운 날씨에 시원한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고 여름을 지내면서 빠질 수 없는 낙이다.

그러나 수영을 하면서 귀 안에 깨끗하지 못한 물이 자주 들어가면서 반갑지 않은 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귓속 물 빼도 먹먹하면 주의

수영을 하거나 샤워 혹은 머리를 감다가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먹먹해지고 목소리도 이상하게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것은 물이 외이도와 고막 사이에 고이면서 고막의 진동을 방해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답답한 나머지 손가락도 집어 넣어보고 휴지도 말아서 넣어보고 수건으로 닦아도 보지만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면봉으로 물기를 닦아낸다고 후비면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습기가 있고 짓무른 외이도 피부는 상처가 더 잘 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귀를 가볍게 흔들어 주면 대부분의 물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한 다음에도 귓속에 남아 있는 소량의 물은 체온으로 인해 자연히 증발하여 없어지므로 무리하게 면봉으로 귓속을 닦아낼 필요는 없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만져서 염증이 생겼거나 귀지가 많아서 물이 배출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귀 자주 파면 안좋다

외이도 안에 습기가 계속되고 액체가 고일 수 있는 조건이 지속이 되면 산성환경이 없어지면서 눅눅해진 귀지 안에서 세균이 자라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피부가 벗겨지게 되면 외이도 전체의 염증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수영을 자주 하는 사람, 습한 기후에 사는 사람, 귀를 자주 후벼서 상처가 나는 사람, 귓구멍 입구가 작아서 물이 쉽게 고이는 사람들에서는 세균성 외이도염이 잘 생긴다.

이 병의 좀 더 자세한 질병의 기전을 살펴 보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외이도의 바깥 부위가 붓게 되면서 귀지가 만들어 지는 이구선의 배출구를 막게 되어 부종과 함께 이구(귀지)의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귀지는 외이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데 분비가 줄어들면 가볍게 긁기만 해도 상처가 쉽게 나고 세균도 쉽게 자라게 된다.

식초도 귀 세척에 유용

증상은 처음에는 귓구멍이 간지럽거나 귀가 막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염증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귓바퀴를 조금만 건드려도 심하게 아프게 되고 귀의 충만감이나 청력의 저하도 동반하게 된다. 심하면 주위의 임파절까지 붓게 된다.

외이도염의 치료는 우선 귀에 가득 차있는 분비물과 진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항생제와 항염증제로 이루어진 물약을 귀에다 정기적으로 넣는다.

귀 안의 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산성의 물약을 사용하기도 하며, 식초로 귀 안을 스스로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가 필요하다.

외이도의 바깥쪽이 너무 부어서 물약이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심지의 역할을 하는 거즈를 넣어서 약이 안쪽까지 침투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에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하며 샤워를 할 때에도 꼭 귀마개를 써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거나 습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귀마개는 수영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수영할 때 사용하는 귀마개를 해도 문제가 된다면 귀마개 주위에 바셀린을 발라서 방수가 더 잘되도록 하며, 물이 들어갔다고 생각되면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여 찬바람을 이용해서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조양선 교수(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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