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폐현수막 재활용
부천시 오정산업단지 내 오정대로 하부공간에 위치한 '아름다운 강산'. 280㎡(약 85평) 규모의 작업장 곳곳에 폐현수막이 쌓여있다. 한쪽에 폐현수막의 양쪽 막대와 끈, 현수막을 분리해 차곡차곡 쌓아두면 현수막(천)을 잘게 잘라 두 대의 기계에 연결한다. 기계를 가동하면 천을 꼬아 끈을 만들고 끈을 엮어 두꺼운 밧줄이 된다. 지자체의 골칫거리인 폐현수막이 산업용밧줄로 재탄생한 것.
지난 8월 16일 문을 연 아름다운강산은 부천과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수거해 나무는 나무대로, 끈은 끈대로 재활용한다. 현수막 천은 다양한 두께의 밧줄로 만들어 양식장이나 등산로·꽃길조성용으로 지자체에 납품한다. 특히 양식장에서는 시중가의 60~70%선에서 납품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아 시범적으로 일부지역에서만 쓰고 있다. 박정현 아름다운강산 대표는 "폐현수막 재활용은 현수막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고 양식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폐현수막 재활용 밧줄생산은 전남 여수에서 먼저 시작됐다. 박 대표는 올해 초 이 소식을 접하고 여수를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했다. 이후 부천시 마을기업 공모에 응해 선정됐다. 그러나 초기투자비가 만만치 않았다. 건축 및 기계설치 등에 총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판로다. 지자체의 등산로 정비사업 등에 우선 납품하기로 했다. 기존 경쟁업체들이 있다 보니 양식장은 납품하기가 쉽지 않아 지자체와 수협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윤창출보다 폐자원 활용에 따른 환경적 가치를 중시한다"며 "장기적으로 하루 3~4시간정도 일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수익도 높이고 폐현수막 재활용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2-613-0083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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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산업단지 내 오정대로 하부공간에 위치한 '아름다운 강산'. 280㎡(약 85평) 규모의 작업장 곳곳에 폐현수막이 쌓여있다. 한쪽에 폐현수막의 양쪽 막대와 끈, 현수막을 분리해 차곡차곡 쌓아두면 현수막(천)을 잘게 잘라 두 대의 기계에 연결한다. 기계를 가동하면 천을 꼬아 끈을 만들고 끈을 엮어 두꺼운 밧줄이 된다. 지자체의 골칫거리인 폐현수막이 산업용밧줄로 재탄생한 것.
지난 8월 16일 문을 연 아름다운강산은 부천과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수거해 나무는 나무대로, 끈은 끈대로 재활용한다. 현수막 천은 다양한 두께의 밧줄로 만들어 양식장이나 등산로·꽃길조성용으로 지자체에 납품한다. 특히 양식장에서는 시중가의 60~70%선에서 납품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아 시범적으로 일부지역에서만 쓰고 있다. 박정현 아름다운강산 대표는 "폐현수막 재활용은 현수막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고 양식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폐현수막 재활용 밧줄생산은 전남 여수에서 먼저 시작됐다. 박 대표는 올해 초 이 소식을 접하고 여수를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했다. 이후 부천시 마을기업 공모에 응해 선정됐다. 그러나 초기투자비가 만만치 않았다. 건축 및 기계설치 등에 총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판로다. 지자체의 등산로 정비사업 등에 우선 납품하기로 했다. 기존 경쟁업체들이 있다 보니 양식장은 납품하기가 쉽지 않아 지자체와 수협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윤창출보다 폐자원 활용에 따른 환경적 가치를 중시한다"며 "장기적으로 하루 3~4시간정도 일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수익도 높이고 폐현수막 재활용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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