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밥상에 물가폭탄 … 5.3% 급등

지역내일 2011-09-01
한국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오나 …민심악화 우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등으로 국내 경기하강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로 급등, 한국경제에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그늘이 강하게 드리워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추석민심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3% 상승해 2008년 8월(5.6%) 이후 3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 5.1%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4.0% 올라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과 국제금값 급등, 전세난 등도 물가상승을 부추겼다.

소비자물가 상승기여도를 보면 공업제품이 2.25%p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82%p, 농축수산물 1.20%p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2%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13.8% 급등했고 전월 대비로도 9.9% 뛰었다.

부문별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산물 15.6%, 축산물 9.2%, 수산물 10.3% 등 먹거리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5.2% 급등했고, 가공식품이 8.0%, 내구재가 7.1% 올라 전체적으로 7.1% 상승했다.

서비스부문은 전년 동월대비 3.1% 오른 가운데 집세 4.4%, 개인서비스 3.4%, 공공서비스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집세 가운데 전세는 5.1% 올라 2003년 3월(5.3%) 이후 가장 높았다. 월세는 3.0% 상승해 1996년 5월(3.0%) 이후 무려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4.0%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4.5% 올라 연간 상승률은 정부의 전망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농산물과 금값 등 계절적,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추석이 지나면 채소류와 과일가격이 안정되면 최근 석유류 하락 등이 반영되면 9월에는 4% 내외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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