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금천 전세 세입자, 서울에 갈곳 없다

지역내일 2011-09-01
2년전 전세보증금으로 이사할 곳 없어

서울지역 전세보증금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전세 세입자들은 2년전 전세 보증금에 맞춰 이사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년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과 현재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은 평균 490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대기업 종사자라도 1년간 번돈을 탈탈 털어야 할 정도다. 또 2년전 전세보증금으로 서울지역에 새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서초·강남·용산·송파·광진구가 전세보증금이 비싼 상위 5개 지역으로 꼽혔다. 이들 지역에서 전세를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최고 9621만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 지역 세입자는 2년전 전세 자금만 가지고도 비강남권으로 이주가 쉬운 반면 하위권 지역 세입자는 경기도나 인천시로 쫓겨날 판이다.

2년전 가장 전세보증금이 쌌던 금천구의 현재 전세는 1억5437만원으로 2531만원 올랐다. 금천구는 지금도 서울지역에서 가장 전세보증금이 싼 곳이다.

하지만 2년전 구로·중랑·노원·강북·금천구 전세를 마련한 사람이라면 서울에 갈 곳이 없다. 이 지역의 당시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5449만원 이하다. 이 돈으로는 금천구의 현재 전세 시세를 맞추기도 힘들다.

결국 이들 지역의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을 추가로 마련하지 못할 경우 서울을 떠나야만 한다.

수도권도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과천·성남·안양·용인시 등 서울과 가깝고 기반시설을 잘 갖춘 곳은 인기가 많고 전세 품귀현상도 벌어진다. 경기도의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평균 2843만원이 필요하다.

과천시는 2년전 전세금(2억1328만원)으로 현재 서울의 관악·동대문·강동구 등으로 들어올 수 있다. 분당이 속한 성남시 역시 구로·은평·중랑구 등으로 올 수 있다.

한편 서울에서 전세가 상승이 가장 덜 한 곳은 은평구다. 은평구의 평균 전셋값은 1억8076만원으로 2년전에 비해 165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추가로 전세금을 준비해야 하는데 은행 대출 사정도 여의치 않다"며 "서울에서 쫓겨난 시민이라면 교통비 지출까지 늘어 가계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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