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율 48.9%로 집값 절반 육박
전세가 상승률 이미 지난해 수준 웃돌아
전셋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59.1%로 전달에 비해 0.4%p 올랐다. 2004년 11월(5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2009년 1월 이후 31개월째 상승세다.

서울지역은 48.9%로 전달보다 0.9%p 뛰었다. 아직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상승세는 역시 2009년 1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지역은 전세가율이 51.3%로 지난달부터 50%를 넘어섰다. 7월(50.1%) 50%를 넘어선 수도권도 8월 50.9%로 1달 새 0.8%p 뛰었다.
1998년 50.8%였던 전세가율은 1999년 59.4%, 2000년 6.7%로 급등하더니 2001년 68.9%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꾸준히 하락, 2009년 1월 52.3%대까지 떨어지다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 이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66.3%까지 올랐던 6개 광역시는 7,8월 연속 65.2%로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광주 74.1%, 울산 71.2%, 대구 69.7%, 부산 66.4%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조만간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집값의 절반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울 전세가격이 집값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시점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전세비율이 높아질수록 세입자들은 내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져 주택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현 상황은 집값상승 전망이 불투명하고 금융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에 주택구입을 서두르지 않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계속된 상승세로 전국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12.0% 뛰었다. 지역별로는 화성(27.8%), 춘천(2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 147개 시·구 중 전세가가 하락한 곳은 인천 연수구(-1.0%) 한 곳뿐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세가 상승세가 언제 끝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세가는 8월말 현재 지난 한 해 상승률(8.8%)을 이미 36.%나 초과한 상태다.
게다가 올 가을도 지난 해와 같은 전세대란이 예상되고 있어 통계기록 이후 최대치인 2001년(19.5%) 상승률을 뛰어넘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동환 내집마련정보사 이사는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전세가격을 잠재우려면 매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공 후 미분양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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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상승률 이미 지난해 수준 웃돌아
전셋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59.1%로 전달에 비해 0.4%p 올랐다. 2004년 11월(5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2009년 1월 이후 31개월째 상승세다.

서울지역은 48.9%로 전달보다 0.9%p 뛰었다. 아직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상승세는 역시 2009년 1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지역은 전세가율이 51.3%로 지난달부터 50%를 넘어섰다. 7월(50.1%) 50%를 넘어선 수도권도 8월 50.9%로 1달 새 0.8%p 뛰었다.
1998년 50.8%였던 전세가율은 1999년 59.4%, 2000년 6.7%로 급등하더니 2001년 68.9%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꾸준히 하락, 2009년 1월 52.3%대까지 떨어지다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 이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66.3%까지 올랐던 6개 광역시는 7,8월 연속 65.2%로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광주 74.1%, 울산 71.2%, 대구 69.7%, 부산 66.4%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런 상승세라면 조만간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집값의 절반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울 전세가격이 집값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시점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전세비율이 높아질수록 세입자들은 내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져 주택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나 현 상황은 집값상승 전망이 불투명하고 금융여건이 불안하기 때문에 주택구입을 서두르지 않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계속된 상승세로 전국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12.0% 뛰었다. 지역별로는 화성(27.8%), 춘천(2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 147개 시·구 중 전세가가 하락한 곳은 인천 연수구(-1.0%) 한 곳뿐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세가 상승세가 언제 끝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세가는 8월말 현재 지난 한 해 상승률(8.8%)을 이미 36.%나 초과한 상태다.
게다가 올 가을도 지난 해와 같은 전세대란이 예상되고 있어 통계기록 이후 최대치인 2001년(19.5%) 상승률을 뛰어넘을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동환 내집마련정보사 이사는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전세가격을 잠재우려면 매매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준공 후 미분양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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