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공개에 비판 여론 … "부동산값 상승 부추길 것"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을 놓고 지역 내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이번에는 도시철도 3호선 계획을 공개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2호선 노선에서 소외된 지역의 여론무마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고,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완료된 '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 용역'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3호선은 '안영동∼변동∼도마동∼정부대전청사∼엑스포과학공원∼전민동∼송강동∼신탄진' 구간의 26.1㎞ 노선이 제시됐다.
이는 2005년에 수립된 도시철도 기본계획의 3호선(신탄진∼읍내동∼오정동∼인동∼옥계동∼대별동ㆍ23.9㎞)과 4호선(안영동∼변동∼도마동∼탄방동∼한밭대로∼엑스포공원ㆍ9.7km) 노선을 절충한 것. 종전 기본계획에 없었던 전민동, 송강동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배후 지역이 새롭게 노선안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도시철도 2호선 계획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3호선 계획까지 외부에 공개되면서 실효성 논란을 낳고 있다.
2호선 계획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3호선 계획은 백지화될 가능성도 높다.
또 현재 추진 중인 2호선조차 경제성이 부족해 1, 2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고 충청권 광역철도(대전 도심통과 호남선)도 계획돼 있다.
이 때문에 3호선 노선안을 공개한 대전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대전시가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 없이 또다시 도시철도 노선안을 공개해 정책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특정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호선 노선 주변의 부동산 값만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주민 전수현(44·유성구 반석동)씨는 "지금도 세종시, 과학벨트에 이어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까지 확정되면서 부동산 값이 크게 올랐는데, 3호선 노선안까지 나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전시 도시철도기획단 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계획 등 도시여건 변화를 기본계획에 반영한 것"이라며 "(도시철도 3호선 계획은) 대전도시철도의 방향에 대한 밑그림일 뿐 구체적인 건설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을 놓고 지역 내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이번에는 도시철도 3호선 계획을 공개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2호선 노선에서 소외된 지역의 여론무마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고,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완료된 '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 용역'을 공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 3호선은 '안영동∼변동∼도마동∼정부대전청사∼엑스포과학공원∼전민동∼송강동∼신탄진' 구간의 26.1㎞ 노선이 제시됐다.
이는 2005년에 수립된 도시철도 기본계획의 3호선(신탄진∼읍내동∼오정동∼인동∼옥계동∼대별동ㆍ23.9㎞)과 4호선(안영동∼변동∼도마동∼탄방동∼한밭대로∼엑스포공원ㆍ9.7km) 노선을 절충한 것. 종전 기본계획에 없었던 전민동, 송강동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배후 지역이 새롭게 노선안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도시철도 2호선 계획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3호선 계획까지 외부에 공개되면서 실효성 논란을 낳고 있다.
2호선 계획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3호선 계획은 백지화될 가능성도 높다.
또 현재 추진 중인 2호선조차 경제성이 부족해 1, 2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고 충청권 광역철도(대전 도심통과 호남선)도 계획돼 있다.
이 때문에 3호선 노선안을 공개한 대전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금홍섭 사무처장은 "대전시가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 없이 또다시 도시철도 노선안을 공개해 정책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특정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호선 노선 주변의 부동산 값만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주민 전수현(44·유성구 반석동)씨는 "지금도 세종시, 과학벨트에 이어 도시철도 2호선 노선안까지 확정되면서 부동산 값이 크게 올랐는데, 3호선 노선안까지 나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전시 도시철도기획단 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계획 등 도시여건 변화를 기본계획에 반영한 것"이라며 "(도시철도 3호선 계획은) 대전도시철도의 방향에 대한 밑그림일 뿐 구체적인 건설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