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 영남후보론의 허와 실

영남출신 후보 노무현 박근혜 정몽준 순

지역내일 2001-12-04 (수정 2001-12-05 오후 2:45:53)
‘영남후보론’은 정치권의 민감한 화두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영남지역의 ‘한나라당 몰표’를 깨야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영남권의 이회창 총재 지지가 ‘반DJ 정서’ 등에 힘입은 바 크다는 점에서 ‘영남후보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중권 노무현 등 민주당 내 영남출신 주자들 외에도 김윤환 민국당 대표는 일찍부터 ‘영남후보론’을 설파해왔고,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도 “100% 영남후보가 나온다”고 장담한 바 있다.

◇ 부산·경남 대구·경북에선 박근혜 강세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 ‘영남후보론’에 대해 미덥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영남출신 대통령 후보 적임자로 민주당 노무현 고문(26.1%),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17.8%), 무소속 정몽준 의원(10.2%), 민주당 김중권 고문(7.1%) 순으로 꼽았지만, ‘대통령 후보감이 없다’는 응답도 22.5%나 됐다. 정치권에서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회자되고 있는 최병렬 한나라당 부총재(2.9%), 김혁규 경남지사(2.1%), 이수성 전 총리(1.9%) 등은 그나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노무현 고문이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은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윤환 고문이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은 박근혜 부총재의 대중적 지지도를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고문의 지지도는 서울(27.0%), 인천·경기(30.3%), 호남(40.6%), 충청(21.5%) 등 영남권 이외 지역의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 반면 박근혜 부총재는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노 고문에 비해 두배 정도 높은 지지를 받았고, 부산·경남에서는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K=박근혜 32.9%, 노무현 17.7%, PK=노무현 21.8%, 박근혜 20.3%). 영남후보의 실제적인 영향권인 영남지역에서는 박근혜 부총재가 더 득표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중권 고문은 대구·경북권(11.6%), 호남권(13.6%) 외에는 아직 미미한 지지도를 기록했다.

◇ ‘반 이회창 연대’ 후보 적임자 이인제 19.6% =지난 2일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일 본지의 ‘이회창 대세론 분석’ 문건 보도와 관련, ‘반이회창 연대’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앞서 김윤환 민국당 대표는 ‘반이회창 연대론’을 주장해 불씨를 당긴 바 있다.
국민들은 민주당과 김윤환 민국당 대표, 김영삼 전대통령 등의 ‘반이회창 연대’가 이루어질 경우 대통령 후보 적임자로 민주당 이인제 고문(19.6%), 노무현 고문(18.6%),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16.1%), 무소속 정몽준(10.6%), 민주당 김중권 고문(6.1%) 순으로 꼽았다.
이인제라는 응답은 인천·경기(25.4%)와 호남(32.1%), 충청(24.1%)에서 높게 나왔다. 노무현이라는 응답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고(19.8%), 박근혜라는 응답은 부산·경남(21.4%), 대구·경북(30.2%)에서 높게 나왔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층은 박근혜 부총재를 가장 유력한 ‘반이회창 연대’ 주자로 꼽았고(23.0%), 민주당 지지층은 이인제 고문을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았다(30.5%).

◇ 영남권 한나라당 지지는 아직 요지부동 =민주당 김중권 노무현 고문은 자신들이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대선후보가 되면 영남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여론조사 상으로는 아직 이들의 장담이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가 되면 영남지역에서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은 17.5%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어도 지역정서와 이회창에 대한 높은 지지도로 영남에서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72.4%나 됐다.
김중권 노무현 고문이 후보가 될 경우에도 영남 지지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서울(74.3%) 부산·경남(74.5%), 대구·경북(79.6%) 호남(69.2%) 등 지역이나, 민주당 지지층(71.4%), 한나라당 지지층(77.5%) 등 지지정당을 떠나 대체로 비슷하게 나왔다.

※ 이 여론조사는 본지와 한길리서치연구소가 12월 1~2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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