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선진국 은행

지역내일 2011-09-06
BoA·소시에테제네랄 CDS 프리미엄 급등
글로벌 증시 재폭락 … 코스피 3일째 하락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미국의 더불딥 가능성이 더욱 뚜렸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또다시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 은행들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위기설이 제기되는가 하면, 유럽 주요 은행들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겪었던 세계 시장은 '제2의 리먼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진국 은행들을 주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유럽 증시는 4~5%대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주가 문제였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8.9%, 소시에테제네랄도 8.6% 급락했다.

미국 증시는 휴장중이지만 요주의 종목으로 분류된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지난 2일(현지시간) 8.3% 급락했다.

유럽과 미국은행들의 CDS프리미엄도 급상승중이다. 소시에테제네랄과 도이치뱅크의 최근 CDS프리미엄은 각각 303bp와 192bp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남유럽 노출도가 큰 것으로 알려진 소시에테제네랄의 CDS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부실국가의 디폴트 위기로 확산될 경우 이들 은행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고, 이는 프랑스 독일이라는 유럽 우량국가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은행들도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은 BoA, JP모건 등 17개 금융기관에 모기지 손실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BoA의 피소금액은 308억달러로 JP모건(330억 달러)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형민 연구원은 "과거의 경우 은행의 위기는 결국 정부채무를 증가시키곤 했다"면서 "재정위기가 은행으로, 은행들의 위험증가가 또다시 재정위험을 확산시키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8월 말 미국 최대 금융그룹인 BoA가 위기로 무너질 경우 거래 금융기관의 신뢰도 하락 등 연쇄적 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계는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미국 정부가 도와줄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또한번의 악재가 터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5일 4.39% 급락하며 1800선이 붕괴된 코스피지수는 6일 오전 10시 현재 0.7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일에 이어 3거래일째 연속 하락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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