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국민총소득 증가 0.2% … 실질국내총생산은 0.9%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 현상이 경기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더 확대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지표에서는 성장지표인 실질국내총생산(GDP)와 소득지표인 실질국민총소득(GNI)의 추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실질GDP은 전기보다 0.9%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전분기 1.3%보다 크게 떨어졌다.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증가하면서 1분기 -0.1% 이후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내수가 성장했고 전체적으로 민간소비 투자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장탄력 줄자 체감경기 더 둔화 = 일단 2분기 실질GNI는 0.2%로 1분기의 마이너스에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났지만, 실질GDP가 성장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실질소득과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간 차이(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가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반등했다.
전기대비 실질GNI는 지난해 1분기 1.2%, 2분기 1.3% 증가세에서 3분기에 0.4%로 떨어진 뒤 4분기에는 0%로 제자리걸음을 하다 올 1분기 -0.1%로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실질GDP)은 지난해 1분기부터 2.1%→1.4%(2분기)→0.6%(3분기)→0.5%(4분기)로 탄력이 둔화되다 올 1분기 1.3%로 상승폭이 커졌다.
1분기의 경우 경제는 전분기보다 1.3% 성장했지만 소득은 거꾸로 0.1% 줄어들어 '성장 따로, 소득 따로' 현상이 두드러졌다. 2분기에는 전기대비 성장률이 0.9%로 둔화된 반면, 실질소득이 0.2% 증가로 반전됐으나 양자간 상대적 격차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성장률 둔화와 국민소득 증가 둔화간 차이는 크다. 지난해 3분기엔 정상률 4.4%, 실질국민총소득 증가율 4.5%였으나 4분기엔 4.7%-3.0%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됐고 올 1분기 4.2%-1.8%, 2분기 3.4%-0.6%로 차이가 더 확대됐다.
◆전기대비 성장세 10분기째 이어가지만… = 2분기의 전기대비 실질GDP 성장률 0.9%는 10분기 연속 성장세다. 그러나 1분기의 1.3%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고, 전년동기대비로도 1분기 4.2%에서 2분기 3.4%로 둔화세가 뚜렷했다.
지난번 속보치와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은 같고 전기대비 성장률은 0.1% 상향됐다.
정영택 부장은 "5~6월 건설기성액 및 건축착공면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건설업과 건설투자가 좋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전기보다 2.6% 성장했고, 제조업 역시 자동차와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1.4% 올랐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은 감소해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 지출은 줄었지만, 오락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전기보다 0.9%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항공기 등이 늘어 전기보다 3.9% 증가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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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 현상이 경기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더 확대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지표에서는 성장지표인 실질국내총생산(GDP)와 소득지표인 실질국민총소득(GNI)의 추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실질GDP은 전기보다 0.9%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전분기 1.3%보다 크게 떨어졌다.
실질 GNI는 전기대비 0.2% 증가하면서 1분기 -0.1% 이후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내수가 성장했고 전체적으로 민간소비 투자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성장탄력 줄자 체감경기 더 둔화 = 일단 2분기 실질GNI는 0.2%로 1분기의 마이너스에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났지만, 실질GDP가 성장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실질소득과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간 차이(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가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반등했다.
전기대비 실질GNI는 지난해 1분기 1.2%, 2분기 1.3% 증가세에서 3분기에 0.4%로 떨어진 뒤 4분기에는 0%로 제자리걸음을 하다 올 1분기 -0.1%로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실질GDP)은 지난해 1분기부터 2.1%→1.4%(2분기)→0.6%(3분기)→0.5%(4분기)로 탄력이 둔화되다 올 1분기 1.3%로 상승폭이 커졌다.
1분기의 경우 경제는 전분기보다 1.3% 성장했지만 소득은 거꾸로 0.1% 줄어들어 '성장 따로, 소득 따로' 현상이 두드러졌다. 2분기에는 전기대비 성장률이 0.9%로 둔화된 반면, 실질소득이 0.2% 증가로 반전됐으나 양자간 상대적 격차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성장률 둔화와 국민소득 증가 둔화간 차이는 크다. 지난해 3분기엔 정상률 4.4%, 실질국민총소득 증가율 4.5%였으나 4분기엔 4.7%-3.0%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됐고 올 1분기 4.2%-1.8%, 2분기 3.4%-0.6%로 차이가 더 확대됐다.
◆전기대비 성장세 10분기째 이어가지만… = 2분기의 전기대비 실질GDP 성장률 0.9%는 10분기 연속 성장세다. 그러나 1분기의 1.3%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고, 전년동기대비로도 1분기 4.2%에서 2분기 3.4%로 둔화세가 뚜렷했다.
지난번 속보치와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률은 같고 전기대비 성장률은 0.1% 상향됐다.
정영택 부장은 "5~6월 건설기성액 및 건축착공면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건설업과 건설투자가 좋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전기보다 2.6% 성장했고, 제조업 역시 자동차와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보다 1.4% 올랐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은 감소해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 지출은 줄었지만, 오락용품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전기보다 0.9%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항공기 등이 늘어 전기보다 3.9% 증가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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